안 산업장관, 상호관세 피해국 베트남서 한국기업 만나… 인도네시아는 자체 대응마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베트남에서 진출기업 법인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트남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14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3위 교역 파트너이자 우리 기업들의 핵심 투자 지역인 베트남을 찾아가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관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오후 베트남 롯데호텔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 GS에너지, 한화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HS효성, 포스코 등 16개 법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미국의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는 물론 베트남 정부와도 고위급 회담 및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베트남에는 46%의 높은 상호관세율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는 이후 90일간 상호관세를 우선 유예하고 상호관세 부과 확정 때까지 전 국가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9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기도 한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협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베트남에 중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높은 46%의 상호관세 부과가 일단 예고되면서 베트남 생산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작년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 등지로 수출한 스마트폰·가전 등 제품 규모만 544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안 장관은 이날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제14차 한·베 산업공동위원회 회의 및 제8차 한·베 FTA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합의의사록 서명하는 한·베트남 산업장관
합의의사록 서명하는 한·베트남 산업장관

  • (서울=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베트남 하노이 산업무역부 회의실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을 비롯한 한-베트남 양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143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및 제8차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 합의의사록 서명식」행사를 하고 있다. 2025.4.14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32% 상호관세 피해국인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문이 없는 가운데 지난 16일 한인 진출기업과 대사관이 별도로 모여 자체 대응 회의를 가졌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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