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개교 목표…”가난한 아이들 2등급 학교라는 사회적 낙인 될수도”
인도네시아가 극빈층 아동을 위한 기숙 학교인 일명 ‘국민학교(Sekolah Rakyat)’를 200개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빈층 아이들만 한 곳에 몰아넣는 계층 나누기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7월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일정에 맞춰 전국에 53개의 국민학교를 마련했으며 현재 개교를 위한 교사 채용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또 순차적으로 147개교를 더 열어 총 200개의 국민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학교는 전국 최하위 소득 계층 가정 아동들이 대상이다. 정원은 1개교에 1천명이며 교육비는 물론 급식이나 기숙사도 모두 무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전 과정 교육을 포함한다.
교육 시설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이풀라 유수프 사회부 장관은 “학생 선발이 완료되면, 가족 면담과 건강검진, 기타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학교는 기숙학교 시스템으로 좋은 식사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가족 대대로 이어지는 빈곤의 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아이들이 당당하게 성장하길 원한다. 환경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놔둘 수 없으며 우리가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개 학교에 1천500억 루피아(약 1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200곳을 지으면 전체 예산은 30조 루피아(약 2조5천400억원)로 추정된다.
이 정책에 누산타라 대학 도니 쿠수마 교수는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이라며 “가난한 아이들은 하교 후 학업 환경이 열악한 집으로 돌아가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간 콤파스는 국민학교가 돈 없는 아이들만 가는 2등급 학교라는 사회적 낙인을 만들 수 있다며 “학생을 경제력에 따라 분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동이 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 안에서 기존 공립학교 질을 향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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