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에너지 전환 촉구…대기질 감독과 규제 강화
환경산림부(KLHK)는 건기 기간 동안 심화될 수 있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수도권 자보데타벡(Jabodetabek) 지역 내 산업단지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산림부는 산업계가 석탄 기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가스를 포함한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신속히 실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지 매체 Tempo와 Bisnis.com에 따르면,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KLHK 장관 대행)는 최근 48개 산업단지 관리자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대기오염 감축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하니프 장관 대행은 4월 10일 자카르타 비다카라 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산업 부문, 특히 석탄 연료를 기반으로 한 보일러 시설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석탄 기반 보일러의 배출량이 전체 대기오염의 최대 20%를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대안으로 가스 연료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국영 가스 회사 PT Gas Nusantara와 협력해 가스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산업단지 곳곳에 대기질 측정소(SPKU)와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AQMS)을 설치하는 방안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 장비들은 사업장의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해 효율적인 관리와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니프 장관 대행은 “관련 장관 규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지만, 조속히 장관 결정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폐기물 소각과 수질 오염도 주요 이슈로 떠올라
대기오염 문제 외에도 환경산림부는 자보데타벡 지역 산업단지 내 여전히 만연한 폐기물 노천 소각(Open Burning) 문제를 심각히 보고 있다.
하니프 장관 대행은 “이와 같은 불법 행위는 환경과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주며,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동시에 자카르타 지역 주요 13개 하천의 중등도에서 심각 수준에 이르는 수질 오염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하천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환경산림부는 폐수 처리 기준 위반 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감독 및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규정 준수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위반 시 강력한 제재
환경산림부는 청정 에너지 전환 계획을 적극 이행하는 기업에게는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환경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산업단지와 기업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벌금과 법적 제재가 부과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보데타벡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대기질 개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니프 장관 대행은 자보데타벡 지역 지방 정부에 유해성(B3) 폐기물 및 산업 쓰레기 처리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폐기물 관리 개선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합동 노력이 없다면,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반의 환경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환경산림부의 조치는 자보데타벡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대기오염 및 수질 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공공의 건강과 환경 변화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기업, 지역 단체 간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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