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부산 하늘길 언제 열리나… 직항 노선 지연에 인도네시아 동포사회 불만 고조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 노선 2024.6.19.한인포스트

항공사 운수권 확보 후 미취항… “인천 경유 불편 커, 한인 단체 나서야” 목소리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 개설이 기대와 달리 지연되면서 현지 동포 사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르바란(이슬람 최대 명절) 연휴를 맞아 고국을 방문했던 동포들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조속한 노선 개설을 촉구하고 있다.

자카르타-부산 노선은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약 3만 5천 명에 달하는 동포들은 해당 노선이 개설되면 시간과 비용 절약은 물론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수도권 외 지역, 특히 영남권 출신 동포들에게는 고향 방문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운수권을 확보한 일부 항공사들이 실제 노선 취항에 나서지 않으면서 동포 사회의 기대는 점차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인도네시아 직항노선을 배분 받은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2024.5.27

최근 11일간의 르바란 연휴를 준비하며 한국 방문을 계획했던 한 동포는 “많은 동포가 염원하는 인기 노선이 될 것이 분명한데, 왜 실제 운항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카르타에서 인천까지 7시간 넘게 비행한 뒤,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부산까지 가는 과정은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동포들 사이에서는 항공사들의 ‘외면’을 비판하며 한인 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동포는 “이미 허가까지 받아 둔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것은 동포 사회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항공사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한인회 등 동포 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자카르타-부산 노선은 단순한 교통 편의 증진을 넘어,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와 고국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계 당국과 해당 항공사의 조속한 결단 및 노선 취항 계획 발표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동포 사회는 해당 노선이 하루빨리 현실화되어 고국 방문의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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