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녜삐(Nyepi)를 맞아 발리 지역에서 인터넷 및 방송 서비스를 24시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일 콤파스에 따르면 디지털통신부 장관 므우티아 하피드는 이 조치가 모든 통신 사업자와 방송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식 사전 통지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리의 힌두교 신자들이 경건한 기도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섬의 날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조치다.
이번 결정은 발리 주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녜삐 동안 완전한 평화를 도모하려는 의도가 반영되었다.
장관은 이동 통신 네트워크와 발리 내 모든 방송 서비스에 이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비스 중단은 3월 29일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이 조치는 힌두교 신자들이 전통적인 금욕 관습인 작업하지 않음(amati karya), 불을 붙이지 않음(amati geni), 이동하지 않음(amati lelungan), 즐기지 않음(amati lelanguan)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통신 및 방송 서비스의 중단 조치는 2018년 처음 시행된 이후 매년 이어져 온 전통이 되었다. 2025년은 이 정책이 시행된 지 일곱 번째 해를 맞이하며,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인프라 디렉터 웨얀 토니 수프리얀토는 이번 중단 조치가 오로지 발리 지역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따라서 발리 외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이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이번 녜삐는 3월 31일로 예상되는 이둘 피트리 축제와 가까운 시기에 있어, 힌두교 신자들이 섬의 날을 기념하는 동시에 다양한 지역의 무슬림들도 한 달간의 금식 후 승리를 기념하는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발리에서의 인터넷 및 방송 서비스 중단이 전통적으로 시행되어 온 관행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정책이 녜삐 동안 발리에서의 평화를 유지하고 힌두교 신자들에게 더 나은 기도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문화 및 신앙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시민들은 녜삐 동안의 규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여 인도네시아 내 종교 간 조화를 유지할 것을 권장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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