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카라왕 출신 노동자에게 사형 선고

서부자와 주 카라왕 군 출신의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PMI)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아 가족들이 정부에 긴급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2012년 고용주의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수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다와드미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자의 아버지는 딸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8일 Antar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 딸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터무니없는 혐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살아있는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마을 촌장 역시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카라왕 군 정부와 서부자와 주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교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대사관(KBRI)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적인 노력은 피해자 가족과의 협상을 통해 사면을 얻어내는 것이지만, 피해자 가족은 디야트(배상금)로 1,200억 루피아라는 막대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 카디르 카르딩 인도네시아 해외 이주 노동자 보호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불하는 것이다.

외교부는 협상을 시도하고 예산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석방 비용을 찾는 동안 사형 집행이 연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랍에서는 그런 식으로 특정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사면 협상을 지속하는 동시에, 디야트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