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세계 최저임금 하위 10개국에 포함… 경제 불균형 심화

▲글로벌 인적 자원 컨설팅 기업 벨로시티 글로벌(Velocity Global), 2025년 국가별 최저임금 순위 발표. 2025.2.25

글로벌 인적 자원 컨설팅 기업 벨로시티 글로벌(Velocity Global)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2025년 세계에서 6번째로 최저임금이 낮은 국가로 기록되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소득 격차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최저임금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복지 향상이 균등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벨로시티 글로벌은 여러 국가의 최저임금 및 평균 소득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에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그 혜택이 모든 근로자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2억 7천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2025년 월평균 최저임금이 약 200만 루피아로 집계되었다.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이루어졌으나, 이는 여전히 선진국 기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이 낮은 주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높은 노동 인구, 그리고 비공식 부문의 지배 등을 지목했다.

더불어, 지역 간 경제 불균형 역시 주요 문제로 지적되었다.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 지역의 임금 수준은 농촌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경제적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

벨로시티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최저임금 하위 10개국은 다음과 같다.
1. 나이지리아 – 월 68만 3,500 루피아
2. 인도 – 월 100만 루피아
3. 우즈베키스탄 – 월 140만 루피아
4. 파키스탄 – 월 180만 루피아
5. 필리핀 – 월 190만 루피아
6. 인도네시아 – 월 200만 루피아
7. 베트남 – 월 220만 루피아
8. 카자흐스탄 – 월 270만 루피아
9. 아르메니아 – 월 310만 루피아
10. 우크라이나 – 월 310만 루피아

이 목록은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 대부분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국가가 고용 문제와 불균등한 경제 성장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벨로시티 글로벌의 이번 보고서는 국제 사회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불균형 해소와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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