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1일 루피아, 경상수지 개선에 달러 대비 강세 마감

2025년 2월17일부터 21일까지 달러 대비 루피아화 주간 환율 그래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발표한 긍정적인 경상수지 지표에 힘입어 루피아가 2월 21일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리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루피아 가치는 이날 0.15% 상승하며 달러당 16,300루피아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달러당 16,260루피아까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루피아의 강세는 2024년 4분기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가 11억 달러, 즉 국내총생산(GDP)의 0.32%로 감소했다는 BI의 발표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전 분기의 20억 달러 적자(GDP의 0.56%) 대비 괄목할 만한 개선이다.

BI는 이러한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비석유·가스 상품 무역수지 흑자 확대를 꼽았다.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이 흑자를 견인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지수(DXY) 상승은 개발도상국 통화에 압력을 가한다. 실제로 21일 오후 2시 55분(서부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 DXY는 0.09% 상승한 106.47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상수지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이 달러 강세의 영향을 상쇄하며 루피아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루피아 강세가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인도네시아 경제 안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경상수지 개선은 국내 금융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루피아의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글로벌 경제 역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변동 요인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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