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달러 대비 3일 연속 강세… 심리적 저지선 16,300루피아 아래로

▲2025년 2월 15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환율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미국 달러(USD) 대비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2025년 2월 15일 금요일 거래에서 달러당 16,255루피아로 마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6,300루피아 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일 대비 0.58% 상승한 수치다.

루피아의 강세는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달러 인덱스(DXY)가 106.92까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미국의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0.3%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 PPI 인플레이션은 3.5%까지 급등해 시장 예상치인 3.2%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 인플레이션은 3.6%로 집계되어 전월의 3.7%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견조한 노동 시장도 달러화 약세에 기여하고 있다. 2025년 2월 8일로 끝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000건 감소한 213,000건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215,000건보다 낮았다.

또한, 비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는 1월 한 달 동안 14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0%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로운 관세 정책은 달러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 파트너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검토하도록 정부에 공식 지시했다.

2025년 2월 13일 목요일에 서명된 대통령 각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 대표부와 상무 장관에게 무역 관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국가별 새로운 관세를 검토하고 제안할 것을 요청했다.

이 검토는 2025년 4월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정책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부가가치세(VAT) 및 무역 파트너 국가가 적용하는 다양한 비관세 장벽을 포함한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을 통해 배송되는 상품에 대해 더욱 엄격한 제한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자동차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어 글로벌 무역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몇 주 동안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달러화와 루피아화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루피아화는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며 달러당 16,250루피아 이하의 새로운 지지선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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