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는 중부 자카르타 끄마요란 끄본 코송 지역 RW 04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2018년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사용되었던 위스마 아틀렛 (Wisma Atlet)공공주택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판 아르디안샤 자카르타 주정부 개발환경 담당 보좌관은 24일,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몇몇 후보지를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기존 거주지와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위스마 아틀렛을 유력한 후보지로 언급했다.
현재 순터르 호수 인근에 위치한 위스마 아틀렛 공공주택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보수 완료 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주 계획은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적절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끄마요란 지역의 고질적인 인구 밀집 및 슬럼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판 보좌관은 “이주를 통해 끄마요란 지역의 인구 과밀과 슬럼화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깃 위잣모코 자카르타 주정부 행정 보좌관은 끄마요란 지역의 반복되는 화재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끄마요란 지역 관리센터(PKK), 국가 사무처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토지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주민들의 자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관련 당사자 간 원활한 대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깃 보좌관은 위스마 아틀렛 이주 계획이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적절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자카르타 주정부의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하며, “피해 주민들이 기존 거주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더 나은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화재 현장을 방문한 테구 스띠야부디 자카르타 주지사 권한대행은 주민들에게 공공주택 이주를 제안했지만, 대다수 주민은 기존 거주지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며 이주를 거부했다.
그러나 해당 토지는 국가 사무처 산하 끄마요란 단지 관리센터(PPK) 소유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테구 권한대행은 “이주에 동의하는 주민은 아직 없다”며 토지 소유 문제로 인해 주민들의 기존 거주지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새벽, 끄마요란 끄본 코송 지역 겝폴 거리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가스레인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70명의 소방관과 34대의 소방차가 동원되어 진화되었다.
이 화재로 11개 RT 지역, 약 543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607세대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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