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섬유 산업, 수입 공세로 심각한 위협 직면… 235조 루피아 손실 우려

인도네시아 섬유산업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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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이 대규모 수입품 유입과 불법 밀수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섬유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국가 경제적 손실이 최대 235조 루피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섬유 및 필라멘트 생산자 협회(Asosiasi Produsen Serat & Benang Filamen Indonesia, 이하 APSyFI)의 레드마 기타 위라와스타 회장은 1월 13일 성명을 통해 “현재 섬유 산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경제 부문임에도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섬유 산업의 경제적 구조를 설명하며,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이 섬유 제품으로 가공될 경우 최대 20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간 226만 톤에 이르는 국내 의류 소비량을 기준으로 섬유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는 약 235조 루피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수입품 증가와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레드마 회장은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는 수입 직물과 의류로 인해 국내 섬유 산업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수입품의 범람은 실 및 폴리에스터 부문의 생산 감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일부 공장은 생산을 지속하지 못하고 폐쇄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용 시장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으며, 국가 경제의 안정성도 위협받고 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 국가통계청(BPS)이 발표한 섬유 산업 성장률 데이터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BPS는 2024년 3분기 섬유 산업 성장률을 7.43%로 발표했으나, 레드마 회장은 이 수치가 불법 수입품의 대규모 유입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 강조

레드마 회장은 정부가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가 프로젝트와 공공 부문에서 국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예를 들어 학교 교복과 같은 공공 프로젝트에서 국산 섬유 제품 사용을 의무화하여 국내 생산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수입 공세와 밀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을 경우,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은 더욱 심각한 불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이는 단순히 실과 폴리에스터 부문에서 그치지 않고, 국가 섬유 공급망 전반에 걸쳐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은 국가 세수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부가가치세(PPN) 11%를 기준으로 연간 25조 루피아의 세수를 창출할 뿐 아니라 면화 수입품 관련 세수로 약 18.95조 루피아를 추가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적 경제적 기여가 현재 수입품 문제로 인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레드마 회장은 “정부가 섬유 산업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빠르고 강력한 정책적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이 위기는 장기적으로 누적되어 국가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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