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미국 출신의 원로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의 만남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앙가 라카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 차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자카르타의 한 장소에서 점심 식사 후 우연히 마주쳤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35년 전 맺어진 인연을 회고했다. 앙가 차관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특수부대 코파수스(Kopassus)에서 복무하던 시절, 무술 사범으로 알려진 시걸과 인연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 스티븐 시걸은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의상과 목걸이를 착용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갈색 사파리 셔츠와 검색 바지를 입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계정(@2.prabowo)에 공개된 두 사람의 만남은 3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친분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모습은 매우 친근해 보였다. 누리꾼들 또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의 훈훈한 만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스티븐 시걸은 지난 2025년 1월 초 발리를 방문해 프라보워 대통령의 전 부인인 티티엑 수하르토와도 만났다. 티티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titieksoeharto)에 사진을 공개하며 20여 년 만의 재회에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누리꾼들 역시 이들의 만남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스티븐 시걸이 인도네시아의 주요 인물들과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스티븐 시걸은 액션 배우로서 널리 알려진 것 외에도, 합기도 유단자로서 탄탄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미국, 세르비아, 러시아 등 3개국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세르비아에서는 무술 학교 설립을 제안한 바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스티븐 시걸의 폭넓은 국제적 네트워크, 특히 인도네시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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