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릭 클라위베르트 축구 감독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클라위베르트 신임 감독에게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2025.1.12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Patrick Kluivert)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되었다.

그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과 2028년 올림픽 대비를 주요 목표로 내세우며 야심 찬 도전을 시작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와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12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당면 과제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이며, 이를 위해 예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향후 2년간 경쟁력 있는 팀을 구축해 2028년 올림픽에도 나설 준비를 할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

인도네시아는 현재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 라운드 C조에서 6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조의 강팀인 일본(16점)과 호주(7점)보다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상위 두 팀만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클라위베르트 감독에게는 이 목표가 가장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

그는 월드컵 진출 여부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루이 반 할 감독 아래 수석 코치로 활약하며 팀을 3위로 이끈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게도 최적의 전술을 제안하겠다”며 축구팬들에게 신뢰를 심어주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지만, 선수들이 가장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 가능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구성에서도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약 중인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기량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며 균형 잡힌 팀 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국내와 해외파 선수들 모두가 하나된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기자회견 후 국내 주요 선수들과의 첫 만남을 통해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선임한 코치진과 협력해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의 알렉스 파스토르와 데니 란드자트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내 코치 두 명이 클라위베르트의 팀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그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간 원활한 소통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11일 네덜란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착용한 단정한 흰색 티셔츠와 진갈색 블레이저는 그의 첫 공식 등장을 한층 돋보이게 했으며, 데니 란드자트 코치와 동행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PSSI는 다음 날 오후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해 인도네시아 축구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의 데뷔전은 3월 20일과 25일에 있을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 라운드 경기로, 상대는 호주와 바레인이다.

클라위베르트 감독과 그의 팀이 인도네시아 축구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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