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네트워크 발전 위한 ‘재외동포 전문가 포럼’

지역별 논의 통해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의 현주소' 점검

한민족 네트워크의 역사와 현재,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전문가 포럼이 6월 3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렸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의 현황을 진단하고, 권역별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점검하기 위해 열린 이번 포럼은 ‘글로벌 한민족네트워크의 현주소’를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내빈과 발제자, 패널, 일반인 참가자 등 150 여 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동포들이 우리나라 정치·외교의 자산인 만큼, 오늘 논의를 통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과 김성환 전 외교부장관,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전남대 임채완 교수가 기조강연으로 본격적인 포럼의 문을 열었다. 임 교수는 귀국동포와 관련된 법이 없어 지원조차 어렵다는 점, 그리고 동포 전문가 양성을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관련 학과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점, 동포 관련 NGO들이 자생력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점, 온라인 커뮤니티의 항시 호환성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SNS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의 오찬 이후 오후시간 부터는 인하대 이진영 교수의 사회로 미국, 일본지역에 대한 토론이 진행돼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 김희준 변호사와 의견을 나눴다.

<재미한인의 한민족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발제한 고려대 윤인진 교수는 “한인사회에서 교회 커뮤니티는 종교적 기능을 넘어 사회·문화적 활동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하며 한인사회 내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내 한인사회 단체나 조직에는 상근직이 없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구심력이 약한편”이라고 지적하며 “다른 민족 네트워크와의 연결고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종교 기반 네트워크에서 시민사회 네트워크로의 변모를 추진해 네트워크의 공공성을 제고하고, 한인들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또한 타 인종·타 민족과의 연대를 강화해 민족 중심 네트워크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미국의 한인 네트워크가 열린 공동체로 나아가야 할 때임을 주장했다.

조규형 이사장은 “최근 주요 동포사회가 세대교체, 재이주 등에 따른 변화를 겪으면서 한민족 네트워크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권역별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의 현황을 다시 살펴보고 문제점과 바람직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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