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방영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최종회가 팔티마와 이스마엘이라는 두 가상 국가 간의 갈등을 묘사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메르데카 등 여러 언론이 전했다.
나유리(장규리 분)가 팔티마의 이스마엘 공습을 보도하고 한국인들이 인질로 잡히는 장면이 문제의 발단.
많은 시청자들이 이 두 가상 국가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연관 짓고, 해당 장면이 친 시오니즘적 시각을 반영한 왜곡된 묘사라고 비판하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에 대한 사실 왜곡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박상우 감독과 김지운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락 드라마에 부적절한 정치적 의도를 개입시켰다는 비난과 함께, 유연석, 채수빈 등 출연 배우와 방송사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논란이 된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욱 격앙되고 있다. 아시안위키, 구글 등 영화 및 드라마 리뷰 사이트에는 낮은 평점을 부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현재 아시안위키에서는 4850명의 투표로 평균 52점, 구글에서는 11,000개의 리뷰에서 평균 2.3점을 기록하고 있다.
논란은 단순한 스토리 내용을 넘어 제작 윤리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학살이라는 심각한 사안을 가상의 드라마 소재로 활용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가상 국가명을 사용한 것이 특정 정치적 의도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망한 시청자들은 문제 장면 삭제 및 제작진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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