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의 첫 새벽
손 모은 태양
가쁜 숨소리 들리는가!
북을 울려 소리쳐 닫힌 가슴 달구어라
미처 타지 못한 욕망의 연기 바람에 날려 보내
둥둥둥! 둥둥둥!
새날을 마중하자
아득한 옛날부터 새겨온 빙산의 첨탑
그 뾰쪽한 시간
은빛 날 곧추세워 다가오는 발소리 들리는가!
구름 저어 눈비 내리듯 강물 밀어 시원에 이르듯
바람 일어 꽃잎 피워 시간의 푸른 부리
어둠을 도와 굳은 알 깨어 새 빛으로 돋을지니
눈비 맞은 세월 벗어
던지고 묵은 시름 멀리 흘려보내어
새해에는 두루두루 소망하는 꽃잎 피워 올리시길
둥둥둥! 둥둥둥!
북소리 울려 은빛 날개 펼친 새날을 맞으소서
시작 노트:
우기의 밤하늘에 느닷없이 울리는 폭죽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처 타지 못한 욕망의 연기 바람에 날려 보낼” 때입니다. 새해에는 소망합니다. “던지고 묵은 시름 멀리 흘려보내어 / 새해에는 두루두루 소망하는 꽃잎 피워 올리시길” 한인 포스트 구독자님과 문인협회를 응원
해 주시는 우리 동포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북소리 울려 은빛 날개 펼친 새날을 맞으소서” 글: 김주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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