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도네시아 사회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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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사르大 도서관, 1000조 루피아 위조 화폐 조직 적발 (12월)

마카사르 이슬람 국립대학교(UIN Alauddin) 도서관에서 14년간 운영된 대규모 위조 화폐 밀매 조직이 적발됐다. 수마트라 남부 경찰청은 12월 19일 도서관장 안디 이브라힘(AI)을 포함한 17명을 용의자로 체포하고, 1000조 루피아에 달하는 위조 루피아, 국채 등 증권, 그리고 한국 5천원권 화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유드히아완 위비소노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공공기관 내부에서 발생한 심각한 범죄”로 규정하고, 2010년부터 도서관 내 화장실에서 위조 화폐를 제작·유통해 온 조직의 규모와 운영 방식에 우려를 표명했다. 압수된 물품에는 6억 루피아 상당의 대형 인쇄기와 다량의 위조 지폐, 실패한 인쇄물 등이 포함됐다.

안디 이브라힘은 2024년 바루 지방선거 출마 자금 마련을 위해 위조 화폐를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들은 화폐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면받을 수 있다. 경찰은 한국 5천원권 위조 경위와 규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발리 관광세 부과 시행…외국인 1인당 15만 루피아 (2월)

인도네시아 발리주가 2월 1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세 15만 루피아(약 1만3천원) 징수를 시작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납부는 웹사이트(lovebali.baliprov.go.id) 또는 ‘러브 발리’ 앱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가능하며, QR코드가 발급된다. 공항·항만 도착 후 납부도 가능하나 사전 온라인 결제가 권장된다.

외교·관용여권 소지자, 항공 승무원, 장기체류비자(KITAS·KITAP), 골든 비자, 유학 비자 소지자는 면제 대상이다. 해당 관광세는 발리 체류 기간 중 1회 납부하며, 재입국시 재납부해야 한다. 발리주 정부는 관광세 수입을 지역 문화·환경 보호 및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 한국인 주부 에이미, 경찰 참고인 조사 5시간 동안 받아 (3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국인 주부 에이미 씨가 남편 아덴과 당둣 가수 TE를 간통 및 모유 수유 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자카르타 경찰에서 5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에이미 씨는 두 달 가까이 남편과 네 자녀와 연락이 끊긴 상태이며, 특히 막내아이와의 생이별에 큰 슬픔을 표했다.

남편 아덴은 지인을 통해 싱가포르 법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더 이상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사회와 한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에이미 씨와 아이들의 안녕을 걱정하고 있다.

  • 자카르타, 연말 대홍수 위기…2020년 악몽 재현 우려 (11월)

기상기후지진청(BMKG)은 시베리아발 한랭 기단 영향으로 12월 20일~29일 자보데타벡(자카르타, 보고르, 데폭, 땅어랑, 브카시) 지역에 2020년 초와 유사한 대규모 홍수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지난 11월 4일 국회 보고에서 한랭 기단으로 인한 극심한 강수량 증가가 자카르타를 비롯한 서부 자바 지역에 큰 홍수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0년 1월 대홍수의 원인이었던 시베리아발 한랭 기단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BMKG는 폭우와 더불어 나투나 해역의 강풍 및 높은 파도 발생 가능성도 예보하며 해상 안전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2020년 당시 자카르타는 최대 350cm까지 침수, 8만 3천여 명의 이재민과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자카르타 당국은 배수 시설 점검, 대피 계획 수립 등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시민들 역시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당국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외국인 687명 적발…인니 이민당국, 강력 단속 지속 (12월)

이민청은 11월에 실시한 자그라타라 작전을 통해 체류 허가 위반 등을 이유로 외국인 687명을 적발했다. 이번 작전은 전국적으로 동시 진행되었으며, 수라바야, 바탐, 탄중프리옥 지역에서 적발 건수가 많았다. 주요 위반 사례는 불법 체류, 무허가 근로, 허가 외 활동 등이었다.

아구스 안드리아토 이민 교정부 장관은 자그라타라 작전의 목표가 외국인의 이민 규정 준수 확보 및 국가 안정 도모라고 밝히며, 합법적인 체류를 통해 관광 및 투자 부문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엄격한 규칙 집행과 예방적 접근을 강조했다. 올해 세 차례 진행된 작전을 통해 이미 3,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적발되었다.

이민당국은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이민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분증 도입 등을 통해 이민 행정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합법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이민 체계의 질서를 강화하여 국가 안정과 국제적 신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24 인도네시아 선거 투개표 관리원 사망자 84명…보상금 지급 (2월)

인도네시아 2024년 선거 투개표 관리원 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부는 2월 18일 자정 기준, 투개표소에서 근무하던 관리원 8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사망자 중 71명은 총선거관리위원회(KPU) 소속, 13명은 선거감독위원회(Bawaslu)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는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2019년 선거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19명)이 가장 많았고, 사고(8명),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저질환자의 사망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장례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망자에게는 3,600만 루피아, 부상자에게는 최대 1,650만 루피아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서부 자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올해 선거에 앞서 투개표 관리원 채용 기준을 강화하고 건강 검진을 의무화했다. 중앙선관위는 약 570만 명의 투개표 관리원을 채용하고 82만여 개의 투표소를 운영했다. 2019년 선거 당시 1,000여 명의 선거 관계자가 사망하는 사고 이후, 정부는 선거 관리원 보호 및 보상 체계를 강화해왔다.

  • 외국인 거주자, 인니 공항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11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카르노하타 공항과 응우라라이 공항에서 거주 허가(ITAP/ITAS)를 소지한 외국인의 자동출입국심사대(Autogate) 이용을 허용했다. 이전에는 전자 비자 또는 비자 면제 입국자만 이용 가능했던 서비스가 확대되어, ITAP/ITAS 소지자들의 출입국 절차가 간편하고 빨라졌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한 외국인은 월평균 약 39만 명에 달하며, 빠른 처리 속도로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수카르노하타 공항에는 78개, 응우라라이 공항에는 90개의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운영 중이다.

이민청은 시스템 디지털화 및 자동출입국심사대 최적화를 통해 ITAP/ITAS 소지 외국인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비자 신청 등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유치 정책과 경제적 이익을 연계하여, 출입국 행정 효율성 향상과 장기 체류 외국인의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600만 납세자 정보 유출 의혹…조코위 대통령 포함 (9월)

보안전문가 테구 아프리안토는 9월 18일, 600만 명의 납세자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 등 고위 관료의 개인정보와 납세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요르카’라는 해커가 정보 판매 배후로 지목됐다. 비요르카는 2022년에도 정부 기밀문서 해킹을 주장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세무 당국은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예수스 크리스투스’ 호칭 공식 채택 (4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성금요일부터 예수에 대한 공식 호칭을 이슬람식 표현인 ‘이사 알 마시(Isa Al-Masih, 선지자)’에서 ‘예수스 크리스투스(예수 그리스도·Yesus Kristus)’로 변경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2024년 공휴일 관련 대통령령(Keppres 제8호)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와팟냐 이사 알 마시'(Wafatnya Isa Al-Masih)는 ‘와팟냐 예수스 크리스투스(Wafat Yesus Kristus)’, ‘크나이칸 이사 알 마시’는 ‘크나이칸 예수스 크리스투스(Kenaikan Yesus Kristus)’로 변경됐다. 성탄절 명칭 또한 ‘예수스 크리스투스 탄생’을 의미하는 ‘클라히란 예수스 크리스투스(Kelahiran Yesus Kristus)’로 바뀐다.

정부는 종교 다원주의 존중 차원에서 기독교계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선거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독교계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이사 알 마시’ 호칭을 사용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의 선교 협력에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교통사고 사망자 2만 7천명 돌파 (12월)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2만 7천명을 넘어서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안 수하난 교통경찰청장은 12월 12일 올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5만 2천건, 사망자는 2만 7천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평균 416건의 사고와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안 청장은 “도로가 살인 기계가 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사망자 통계 뒤에는 파괴된 가정과 상처 입은 공동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청장은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호랑이와 코브라”에 비유하며,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과속, 신호 위반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고가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다”며 교통 규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청장은 시민들의 안전 운전 의식 제고가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며 교통 신호 준수, 속도 제한 준수, 배려 운전 등을 당부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강화된 교통법규 시행, 사고 다발 구간 개선, 교통안전 캠페인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도네시아, 세계 결핵 발병 2위…국가 보건 위기 심화 (11월)

세계보건기구(WHO)의 2023년 결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결핵 발병률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결핵 발병 사례의 10%를 차지하며, 인도(2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2023년 전 세계 결핵 진단 환자 수를 820만 명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이며, 1990년대 중반 WHO 모니터링 시작 이래 최고치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약 82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국가 보건 위기”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WHO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예방, 발견, 치료 도구가 있음에도 결핵으로 인한 사망과 고통이 지속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2023년 결핵 사망자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1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결핵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을 강조하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WHO와 협력하여 2030년까지 결핵 퇴치 로드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질병 관리 시스템 개선과 국민들의 결핵 예방 및 조기 진단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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