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인동포 10대 뉴스 ]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2024 한인회 송년의 밤'에서 제6대 회장단과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4.12.5. 한인뉴스
  • 계엄 해제 후폭풍…정국 대혼돈, 여야 격돌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결의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야당은 계엄 선포를 위헌·위법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과 관련 장관들을 내란죄로 고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소 야당들도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야권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윤계는 계엄 해제에 유감을 표명한 반면, 친한계 일부는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여했다. 한동훈 대표 또한 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등 여권 내 분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야권의 탄핵 추진 움직임에 따라 여권 내 계파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계 일각에서 탄핵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반면, 친윤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국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며, 야권 이탈표 확보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한인 교민 1천명, 인니-일본전서 ‘신태용호’ 열띤 응원 (11월)

11월 15일 자카르타 GBK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인도네시아-일본전에 한인 교민 약 1천명이 ‘인도네시아·한국 원팀’ 응원단을 꾸려 홈팀 인도네시아와 신태용 감독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한인 기업들의 후원으로 1천300여장의 입장권을 마련, 교민과 현지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폭우 속에서도 응원단은 “인도네시아”, “신태용”을 연호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인도네시아 관중들도 따뜻한 응원에 화답했다. 경기는 일본의 4-0 승리로 끝났지만, 교민들은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신 감독의 활약에 긍지를 느낀다는 교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합동 응원은 신 감독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KMK 송창근 회장 등 한인 기업인들이 약 10억루피아를 모금해 성사됐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신 감독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신 감독은 아시안컵 16강 진출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골든비자 1호 수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 인도네시아 대학생, 한국대사관 앞 ‘인도사랑’ 혐오글 항의 시위 (7월)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항의 시위가 7월 9일 진행됐다. 이슬람대학생집행위원회(HIM) 소속 30여 명은 “한국대사관은 물러나라”, “인종차별주의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도사랑’ 사이트에 게재된 인도네시아 혐오 게시글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과 이슬람을 폄하하는 게시글 내용을 공개하며 “인종차별 가해자 즉시 추방”을 요구했다. 해당 게시글은 인도네시아 문화, 종교, 여성 외모 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현지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확산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HIM은 지난 6월 중순에도 한국대사관에 항의를 전달한 바 있다. 현지 한인 동포들은 사건 확산에 따른 피해 우려를 표명하며, 게시글 운영 주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 발리 우붓 나무 쓰러짐 사고, 한국인 1명 사망 1명 중상 (12월)

지난 12월 10일 발리 우붓 몽키 포레스트에서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사상했다. 42세 여성은 사망, 43세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프랑스 국적 관광객 1명도 사망했다. 기안야르 지역 재난관리청(BPBD)은 뿌라 프라자파티 사원 근처의 노후한 반얀나무가 폭우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시 나무 뿌리가 썩어 붕괴 조짐이 있었으나, 사고가 급작스럽게 발생해 피해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주 재난관리청은 우기철 자연재해 위험성을 경고하며 관광객들에게 안전 수칙 준수와 기상 확인을 당부했다. 몽키 포레스트 관리소는 사고 현장 수습과 함께 추가 위험 요소 점검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관광지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다. 당국은 노후 수목 관리 강화와 기상 악화 대비책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은 사고 수습 지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당국에 안전 관리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 인천공항, 재외동포 증명서 발급 편리화 (12월)

재외동포청은 해외 입출국 재외동포의 편의 증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정부종합센터에 통합민원실 인천분소를 이전 개소했다고 12월 2일 밝혔다. 기존 송도에 위치했던 분소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인천분소에서는 재외국민등록부등본, 해외이주신고확인서 등 증명서 발급과 귀국신고 접수가 가능하다. 법무, 병무, 국세 등 다양한 행정민원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종합센터 내 타 부처 민원실과의 연계로 원스톱 행정 서비스 제공 효과도 기대된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개소식에서 “재외동포와 모국을 잇는 소통창구 역할 강화 및 민원실 확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신연정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뉴질랜드 동포)은 “증명서 발급 편의 향상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 인니 선수단, 전국체전 역대 최고 성적 3위 쾌거 (10월)

김해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인도네시아 동포 선수단이 금 6, 은 6, 동 6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를 달성,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볼링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3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태권도와 골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소웅 선수단장은 “모든 선수와 경기협회 회장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30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선수단은 8개 종목에 출전,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재외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였다. 10월 17일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전국체전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 부산발 자카르타·발리 직항노선 신설 확정 (5월)

부산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부산-자카르타 노선(주 7회)과 부산·청주-발리 노선(주 4회) 운수권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부산-자카르타 노선은 진에어(주 4회)와 에어부산(주 3회)이, 부산-발리 노선은 에어부산(주 4회)이, 청주-발리 노선은 티웨이항공(주 3회)이 각각 운수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부·울·경 지역민의 불편이 해소되고, 동남아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연내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거리 직항 노선 확충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 재외국민, 온라인 신원확인 간소화…’재외동포인증센터’ 시범 운영 (12월)

재외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재외동포인증센터’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재외동포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12월 28일 전자여권 기반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재외국민이 국내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재외공관 방문 및 국내 휴대전화 인증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앞으로는 재외국민 등록자(주민등록번호 및 유효한 전자여권 소지자)는 민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인증서를 발급받아 온라인 신원확인이 가능해진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신한은행, 토스 앱에서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며, 12월부터는 국민·우리·하나은행에서도 가능하다.

정부는 내년 정식 서비스 개시와 함께 전자정부, 금융, 의료, 교육, 쇼핑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위한 기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주인도네시아 대사 내정 (10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내정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상덕 전 대사의 재외동포청장 취임 이후 3개월간 공석이던 자리가 채워질 전망이다. 한국과 KF-21 공동개발 등 국방·방산 협력 강화 추세 속 장관급 인사의 인도네시아 대사 내정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 내정자는 행정고시(28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 중고거래 사기 급증, 해외 체류 국민 각별 주의 당부 (7월)

최근 SNS를 통한 중고물품 거래 사기가 해외 체류 국민 대상으로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한인회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귀국정리 물품 판매 게시글을 올려 선금을 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네팔, 라오스, 몽골, 바레인, 칠레, 그리스, 독일, 이집트, 네덜란드 등 30여 개국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했으며, ‘김종혁’, ‘길동이’ 등의 가명과 특정 카카오톡 아이디(‘hsk121’, ‘nno1101’ 등)가 사용되었다. 주요 판매 품목은 세라잼, 다이슨 청소기, 김치냉장고, TV 등이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는 회복이 어려우므로 판매자 정보와 물품 실재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대면 거래 또는 물품 수령 후 대금 지급을 권장한다. 온라인상 판매자 명의의 이전 거래 사례 조회도 유용하다.

피해 발생 시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police.go.kr)에 신고하고, 문의는 대사관 영사과(+62-21-2967-2580) 또는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하기 바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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