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는 흡연이 여전히 사회 전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강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흡연은 단순히 개인의 생활 습관을 넘어서 공중 보건과 관련된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흡연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adan Pusat Statistik, BPS)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흡연을 경험한 인구 비율은 28.26%에서 28.99%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연령대별 흡연 추세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정책적 시사점을 조명한다.
1. 전체 흡연율 증가: 지속적인 상승세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흡연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소폭이지만 일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이러한 추세는 특정 연령대에서 흡연 습관이 꾸준히 유지되거나, 심화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특히 생산활동인구라고 불리는 25세에서 49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이며, 이들의 흡연 습관이 전체 증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2. 청소년층(15-24세): 우려스러운 초기 흡연 증가
청소년층의 흡연 습관은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 양상 중 하나다. 15~19세 청소년 흡연율은 2022년 9.36%에서 2024년 9.84%로 증가했으며, 이보다 높은 증가율은 20~24세 연령층에서 확인되었다. 이 그룹의 흡연율은 25.99%에서 27.54%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청소년기 이후 젊은 층에서 흡연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청소년층에서의 흡연 증가 원인에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친구 및 또래의 영향을 받는 사회적 환경, 담배 제품 광고 및 접근성, 그리고 흡연의 문화적 수용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 시기의 흡연 습관은 그 이후 평생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강조된다.
3. 생산활동인구(25-49세): 가장 높은 흡연율
생산활동인구로 분류되는 25~49세 연령층은 전체 흡연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5~29세 연령대의 흡연율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2.12%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수치다. 특히 35~39세 연령층에서 2024년에 35.70%라는 가장 높은 흡연율이 관측되었다.
이 연령대는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스트레스 관리, 문화적 요인, 또는 직장에서의 흡연 관행 등이 흡연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연령인구의 높은 흡연율은 국가 전체 흡연 문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및 정책이 필요하다.
4. 고령층(50세 이상): 지속적인 흡연의 결과
고령층의 흡연율은 생산활동연령층만큼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 55~59세 연령대의 흡연율은 2022년 29.31%에서 2024년 30.01%로 소폭 증가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21.29%에서 21.76%로 작은 변화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자료는 상당수의 사람이 젊은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여 노년기까지 지속적으로 담배를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령층에서의 흡연은 노화와 함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지는 시점으로, 장기적인 건강 관리 차원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5. 흡연 증가가 던지는 과제
2022년에서 2024년까지의 데이터를 통해 전 연령대에 걸쳐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층의 초기 흡연, 생산활동연령층의 높은 흡연율, 고령층에서의 흡연 지속성은 모두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통계는 정부와 공중 보건 기관이 흡연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대국민 교육 프로그램, 담배 제품에 대한 접근 제한, 청소년층의 흡연 예방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세금 인상 및 담배 광고 규제 강화 등의 정책적 조치도 장기적인 해결 방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연령대별 흡연율 증가는 단순한 개인적 생활 양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흡연율이 낮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정책과 교육 강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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