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의회, 마약과의 전쟁 선포… “133개 마약 위험 지역 집중 단속”

▲코이루딘 주의회 DPRD 의장

위험 등급 지역(status bahaya) – 22곳
주의 등급 지역(status waspada) – 107곳

마약 유통이 우려되는 지역… 순다 끌라파 항구(Pelabuhan Sunda Kelapa), 무아라 카랑(Muara Karang)

자카르타 지역 의회(DPRD)가 마약 퇴치를 위해 마약단속청(이하 BNN)과 협력하여 133개 마약 위험 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14일 코이루딘 주의회 DPRD 의장은 DPRD 청사에서 “자카르타 내 133개 지역이 마약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며 “이 중 22곳은 ‘위험’, 107곳은 ‘주의’ 등급으로,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DPRD와 BNN의 협력은 자카르타의 마약 문제 해결, 특히 학생들을 노리는 마약 범죄 근절에 필수적”이라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다.

코이루딘 의장은 일부 시민들이 패싸움을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행위가 미래 세대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BNN의 지원으로 자카르타의 마약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BNN이 다양한 계층의 예방 활동을 통해 자카르타의 마약 사용률을 낮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르하디 유오노 자카르타 BNN 국장은 DPRD와의 협력을 통해 마약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마약과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미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마약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노 국장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자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자카르타 전역의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다양한 재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BNN은 순다 끌라파 항구와 무아라 카랑 지역 등 마약 밀반입이 의심되는 해안 및 국경 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마약 유통경로 차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DPRD와 BNN의 공조는 자카르타의 마약 문제 해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소년 대상 마약 범죄 예방 및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마약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처벌 강화뿐 아니라 교육 및 사회적 지원 등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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