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BRICS Plus에 가입 신청을 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원 XI 위원회는 이 같은 정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조치가 개발도상국으로서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BRICS Plu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및 기타 신흥국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이들 국가는 세계 경제의 재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이 그룹에 가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개발과 포괄적인 다자 체제 개혁, 그리고 개발도상국 간의 연대를 대변하는 데 있어 ‘글로벌 사우스’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월 27일 국회보도자료에 따르면 하원 XI 위원회는 “인도네시아가 BRICS에 참여함으로써, 직접 투자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며,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경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ICS의 회원국은 2023년 말부터 아르헨티나를 초청하여 확장되었으며, 2024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에티오피아, 이집트, UAE도 참여하게 된다. 현재 40개 이상의 국가가 BRICS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BRICS Plus의 확장은 서구 경제 강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균형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까지 BRICS Plus로 불리고 있는 이 확장된 그룹의 공식 명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그 영향력은 이미 상당하다.
가입국의 인구는 약 35억 명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5%에 해당한다. 또한, BRICS Plus의 경제력은 29.5조 달러로, 이는 세계 경제의 약 28%를 차지한다. 특히, 신규 가입국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까지 포함하여 BRICS Plus는 세계 원유 생산의 약 44%를 담당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BRICS Plus 가입 신청은 국제 무대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는 특히 국내 인프라 개선 및 글로벌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