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아 JIKS 11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파파야 등은 열대 지역에서 재배되며 인도네시아에 사는 우리도 자주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특별한 과일들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생소하고 낯선 모양의 과일들이지만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슈가애플(Srikaya)
슈가애플은 녹색 껍질과 흰색 과육을 가지고 있으며 껍질의 모양이 석가모니 부처의 머리와 닮아 ‘석가과’라고 불리기도 한다. 슈가애플의 과육은 익은 정도에 따라 약간의 신맛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을 가지고 있어 연유 아이스크림의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슈가애플’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일 중에 당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의외로 칼로리는 높지 않으며 항암과 항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검정색의 씨앗은 독성이 있으니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워터애플(Jambu Air)
이 열매는 ‘워터애플’, ‘자바애플’, ‘왁스애플’, ‘왁스잠부’ 등 여러 가지 명칭을 갖고 있다. 사과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속이 양초(wax)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들이다.
이 과일은 언뜻 보면 사과처럼 생기기는 했으나 실제로 보면 모양새가 조금 더 기다란 종 모양으로 되어있어 사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애플워터는 대체로 달지만 수분함량이 높아 물 맛 내지 이온음료의 맛이 난다. 맛있게 익은 워터애플의 경우, 달콤하고 상큼한 맛과 파인애플과 비슷한 향을 갖기도 한다. 열매 속 칼륨과 수분은 나트륨 배출과 갈증해소에 좋아 열대지방에서 많이 섭취되는 과일이라고 한다.
살라크(Salak)
자바와 수마트라 섬을 원산으로 한 살라크는 뱀의 피부와 같은 무늬를 가지고 있어 ‘스네이크 프루트’라는 이명으로 유명하다. 열매는 끝부분이 뾰족하며 아랫부분은 둥글고, 껍질은 빨간빛이 도는 갈색으로 무화과와 비슷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껍질은 단단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얇아 벗기기가 쉽고, 즙이 많지 않아 손에 묻어나지 않기 때문에 먹기 쉬운 과일에 속한다. 과육은 파인애플의 향과 사과의 아삭함을 합쳐놓은 듯한 맛이 난다. 살라크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심혈과 질환과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A와 C가 다량 함유되어 시력을 보호해주고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끄망(Kemang)
수마트라, 칼리만탄, 서부 자바, 특히 보고르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는 끄망은 갈색빛이 도는 노란 과일로 망고 과에 속한다. 달콤하고 신맛이 나는 이 과일은 소화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장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끄망은 주스, 시럽, 피클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칠리 소스 혼합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과육뿐만 아니라 잎도 식재료로 활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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