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산 수출 217만대 전망…1∼10월 수출, 전년 동기보다 17.5%↑
코로나 이후 국내 생산증가가 수출로 이어져…수출단가도 7년새 68%↑
한국내 완성차 1·2위 업체인 현대차·기아가 올해 7년 만에 합산 수출 2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010년대 중반 해외공장 가동 확대에 주춤했던 현대차·기아의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한 국내 생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율도 10년래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를 종합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10월 각각 94만5천62대, 86만7천136대를 수출했다. 두 업체는 지난 5일 각각 ‘300억달러 수출탑’과 ‘20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수출 대수는 총 181만2천198대로, 매월 18만대가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해외로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217만4천대의 연간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 업체의 합산 수출 대수가 200만대를 넘는 것은 2016년 200만6천대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수출 대수는 2011년 228만3천대로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고, 2012년 234만4천대, 2013년 230만5천대, 2014년 242만2천대, 2015년 231만4천대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해외공장 생산이 늘면서 수출량은 200만대 아래에서 머물렀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 생산량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7년 만에 2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수출 대수 증가로 올해 1∼10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 증가율도 17.5%를 나타내며 최근 10년래 최고를 기록 중이다.
또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수출액은 439억1천500만달러(현대차 242억6천900만달러·기아 196억4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415억6천700만달러)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자동차 업계는 한국내 생산물량 확대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가 이러한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2016년 1만4천달러였던 자동차 1대당 평균 수출단가가 올해 2만4천달러로 7년 새 1만달러(68%)나 상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1∼10월 한국내 자동차 업체 전체 수출액인 524억1천800만달러에서 현대차·기아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84%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해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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