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기질 나아질 수 있을까?

자카르타 지역별 대기질 오염 현황.자료 IQAir 홈페이지. 2023.8월25일

백경동 JIKS 10학년

인도네시아는 최근 서울 연구원 조사에서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2번째로 대기질이 좋지 않은 도시로 ‘매우 유해함’을 평가받았다.

또한 그린피스 인도네시아지부에 따르면 2018년 1년 중 250일이 대기질이 유해하다고 기록되었고 자체 개발한 대기질지수(AQI)는 162이며,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는 68.1㎍/㎥로 나타났다.

자카르타 환경국의 자료에 따르면 육상 교통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가 대기질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원인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우기와 건기 두 개의 계절로 나뉜다. 우기는 11월부터 4월까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요즘은 생각보다 비가 자주 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9월은 건기이긴 하지만 유독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길어지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나타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건기가 심화하면서 대기질이 연일 세계 최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서 밝혔다. 올해는 엘리뇨 현상으로 건기가 더 빨리 찾아왔고 건기가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기오염도 예년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대기질 관리를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자카르타 도시교통계획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14개 주요 활동 계획의 실행을 위한 법적 근거로 「대기질 관리에 관한 주지사 행정령 2019년 66호」를 8월 1일 제정하였다.

그리고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의 농도 기준을 현행 65㎍/㎥에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인 25㎍/㎥ 수준으로 낮추고, ‘자카르타 청정 대기 2030’ (Jakarta Clean Air 2030) 로드맵 수립했고 자카르타 청정대기 2030 로드맵의 달성을 위해 교통·도시계획 부문의 구체적 활동 계획 14개를 제시했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간선급행버스(BRT)인 트랜스 자카르타와 올해 완공·도입된 고속전철(MRT), 경전철(LRT)의 이용 장려, 전기버스 도입 검토하고 있으며, 전기버스 도입은 현재 시범운영 및 안전성·성능 검사 단계에 있어 면허와 관련하여 중앙정부 교통부의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

건기에 차량 2부제를 확대 시행하고, 전기차량에 2부제 제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고 배출기준이 양호한 신규 차량으로 교체를 유도하고 있다.

대중교통에선 노후 차량과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의 운행을 전면 금지하고 신규 교체를 추진하고 있고 민간 차량을 대상으로는 유예기간을 주고 2025년부터 운행 전면 금지 조례를 준비 중이지만, 주요 이해관계자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대중교통 연결이 편리한 구역 등의 도심 내 주차요금을 인상하였고, 자가용 이용 억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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