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 SPH KV 11
최근 말랑에 위치한 파트라랜드(Patraland) 주택가에서 고양이 여러 마리가 독극물로 인해 떼 죽임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곳에 살던 고양이들의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알려진 후 누군가에 의한 의도적인 독살이란 의혹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힘없이 늘어져 울거나 뻣뻣한 채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양이들의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현지인의 분노를 샀다.
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고양이도 있었다. 사건이 있기 전 고양이로 인한 민원 때문에 지역 측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주민들에게 더 책임감 있는 관리를 요구한 적이 있는 게 밝혀지자 몇몇 이들이 지역에서 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직접 독극물을 살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파트라랜드 지역 대표인 위랏모노(Wiratmono)씨는 현지 언론사인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고양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고양이를 독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라고 맞섰다.
그는 “나도 한때 고양이 7마리를 키웠다”라며 소셜미디어에서 파트라랜드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고양이들이 모스크를 어지럽히고, 오토바이 좌석을 긁고, 사방에 똥을 싸고 현관 매트에 토를 해서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었다”라며 앞서 고양이 관리에 대해서 한 경고는 “주민들이 서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양이를 키울 경우 그냥 놔두지 말라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위랏모노씨는 말랑의 한 고양이 보호단체와 함께 수색한 결과 독살 의심이 있는 고양이는 4마리였고 나머지 11마리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역 경찰서장인 위도도(Widodo)씨는 이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트라랜드에 늘어나는 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찾고 있다”라며 “몇몇 고양이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고양이 보호단체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과 협조를 통해 고양이를 독살한 혐의를 받은 용의자들도 샅샅이 수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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