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방문중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75)은 14일 해양수산연구인적자원부 및 국가연구혁신처 등 인도네시아 해양 수산 분야 부처 관계자와 함께 제주를 방문해 제주대학교와 해양수산분야 협력 연구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新)남방’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제주대학교가 해양 수산 분야의 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과제인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α)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협약 당사자는 ‘제주대학교-인니 해양수산연구인적자원부’, ‘제주대학교-인니 국가연구혁신처’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양식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연구 기반을 인도네시아 지역에 구축하고, 상호 기술 이전과 인재 교류, 사업 모델 창출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양학, 기후 및 대기 과학 ▲해양 지구과학 ▲해양 생태학 ▲해양 생물 탐사 ▲해양 생물다양성 및 보전 ▲양식업 및 포획 어업 ▲하천 및 내수면 등 지구 해양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의 협약은 제주지역 민·학의 적극적인 교류 노력으로 성사됐다.
제주대학교는 산학협력단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바리과 어류 양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함께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현지에서 만나 해당 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7월 제주대학교와 김 전 의장을 다시 초청해 자국 해양수산부 차관과 전 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다수 참석한 자리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했으며, 공식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데 이르렀다.
이날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해외 정부와 직접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의미가 크다. 향후 실천적인 프로젝트들이 뒤이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해양수산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로서는 한국의 연구 성과와 수산양식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향후 제주대가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동남아 지역 해양수산분야 수출과 연구 협력은 물론 인적 교류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연구인적자원부를 대표해 참석한 꾸스디안또로 사무국장은 “제주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분야의 연구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보고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며 “많이 배워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인니 수산업의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락사나 트리 한도코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처 위원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쌀 등 육지 작물뿐만 아니라 수산업을 포함해 식량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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