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국가별 중국·미국·필리핀 순…대부분 코로나 피해”
‘재외국민 줄어도 사고 늘어’…中 재외국민 지난해 피해. 전년 대비 37%↑
지난 2021년 살인·강도 등 해외 사건사고로 피해를 입은 재외국민이 6천498명으로 집계됐다. 사건사고 발생 국가 기준으로는 중국·미국·필리핀 순으로 피해 건수가 많았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도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사건사고 피해를 입은 재외국민은 1천128명이었다. 피해 사유는 기타 피해(코로나19 포함) 714명, 물건 분실 125명, 위난사고 84명, 사기 67명, 폭행·상해 51명 등 순이었다.
미국에서는 총 755명이 사건사고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기타 피해(코로나 포함) 사유가 36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에서는 총 306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태 의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이 감소했음에도 6천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외교부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재외국민 보호를 포함한 재외국민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재외동포청 설립이 하루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족쇄가 풀리면서 외국에서의 사건·사고 피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물건 분실·절도·교통사고 등 피해를 본 국민은 5천5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해 전체 피해자 수가 6천49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연합뉴스 협약. 동포사회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