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인니 광산 매각 안 한다”…활용 방안 검토

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MPP 광산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MPP 광산 매각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2년간 표류했다. MPP 광산을 활용한 석탄이 아닌 다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MPP 광산(PT. Megaprima Persada) 매각을 취소했다.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MPP 광산 지분은 75%다. 지난 2019년부터 말 매각을 결정하고 수 곳과 접촉해왔다. 인수 의사를 비춘 곳이 여럿 있었지만, 적합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상황도 따라주지 않으면서 MPP 광산 매각은 3년간 표류했다.

현재 MPP 광산은 채굴 작업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X인터내서널 측은 “해당 광산은 수명을 다한 상태로, 생산 계획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MPP 광산 매출은 52억원에 불과했다.

LX인터내셔널은 아시아 석탄 맹주 자리를 위해 해외 광산에 투자했다. 그 중에서도 MPP 광산은 인도네시아 석탄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해준 상징적인 곳이다. 지난 2007년 MPP 광산 운영권을 확보한 LX인터내셔널은 탐사 단계부터 직접 관여한 데 이어 생산까지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MPP 광산과 GAM 광산을 거점으로 해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LX인터내셔널은 MPP 광산 매각은 취소하되, 해당 인프라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석탄 사업이 ESG 경영 기조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석탄 사업을 축소하기로 하고,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생산·판매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및 헬스케어 사업 진출 등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매각을 하는 것 보다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현재 여러가지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