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소매금융 홈크레딧 인수전에 뛰어드나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플랫폼 그랩(Grab)이 네덜란드 소매금융사 홈크레딧(Home Credi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홈크레딧 동남아·인도사업부의 인수 후보로는 미쯔비시UFJ파이낸셜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미즈호파이낸셜그룹(Mizoho Financial Group),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 등으로 구성된 일본 투자컨소시엄이 유력하다.

특히 그랩은 차기 인수협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홈크레딧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아우르는 동남아사업부의 가치를 20억~25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수 후보자들은 홈크레딧의 동남아·인도사업에 모두 관심이 있는 그룹과 동남아사업에만 관심을 보이는 그룹 등 2개로 나뉘어진 상태로, 예비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블룸버그는 홈크레딧이 현금유동성 개선을 위해 동남아·인도사업부의 지분 매각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은행들이 이처럼 동남아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시장이 저금리와 장기 침체로 추가 성장을 위해 아시아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랩 또한 홈크레딧의 인수로 투자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생태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랩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PT토코피디아(PT Tokopedia)와 리포그룹(Lippo Group)의 지분을 잇따라 취득했으며, 인도네시아 전자지갑 플랫폼 오보(Ovo)에 대한 지분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등 금융부문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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