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발릭파판 현장에 거대 중량물 운송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서 수행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에 필요한 총 3400t 규모의 중량물 운송에 성공했다.

1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각각 무게가 1357t, 1003t에 이르는 재생탑 2기와 1041t 무게의 분리기 1기는 지난달 24일 울산항을 떠나 3983㎞ 떨어진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에 이날 도착했다.

이들 중량물은 일반 승용차 2000여대에 달하는 무게로, 해상 운송 중 제6호 태풍 인파로 인한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약속한 시각에 안전하게 운송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중량물 운송이 문제없이 이뤄진 것에 대해 회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와 쌓아 온 신뢰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로 운송되는 모든 기자재는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에서 통관 절차를 마쳐야 현장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 보세구역 설정’ 절차를 활용, 해당 중량물이 통관 전임에도 불구하고 항구 도착과 동시에 설치장소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아 원활한 운송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월에도 높이 50.88m, 무게 504t에 달하는 거대 중량물을 중국 상해 인근의 장가강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 GTL 화공플랜트 현장까지 172일간 약 2만여㎞에 달하는 여정 끝에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총 39억7000만 달러(한화 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2월과 9월에 발릭파판 정유공장 1차, 2차 추가공사도 수주해 현재 공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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