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3일)
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재무장관, 2분기 성장률 5.3~5.5% 예상 물가 안정세
챠띱 바스리 재무장관은 지난 지난 7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분기 GDP 성장율과 경제현황에 대한 견해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바스리 장관은, “2분기 성장율은5.3~5.5%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1분기 대비 상승한 모습인데, 4월에 있었던 총선분위기가 소비지출을 일부 끌어올린 영향도 있습니다.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연간 5.8%, 그리고 올해 들어 지난 1분기에는 5.2%를 기록하며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상수지 관리를 위한 긴축정책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지난 6월 6.7%로 전월 7.3% 대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료보조금에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바스리 장관은, “현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보조금 축소나 조정같은 변화를 줄 수 없습니다. 변경하려면 지난 6월 예산 수정안에 반영되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가장 위협이 되는 게 뭔지 꼽으라면 전문가들은 대부분 유류보조금을 그 중 하나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손을 대게 되면 유류가격 상승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주게 되고, 조정하지 않으면 사회간접자본 확충 재원의 마련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10월에 출범하게 될 신정부가 정책 연속성과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어떤 모습으로 잡아가게 될는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BI,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3.3% 예상
경상수지 적자 개선 방안 큰 숙제
인도네시아 경제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를 꼽는다면 경상수지 적자 개선일 것입니다.
올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상수지 적자폭을 GDP 대비 2.5%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었습니다. 이를 위한 실천사항으로 기준금리를 7.5%로 유지하고 있고, 시중은행 대출증가율을 관리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외환시장에 개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직면해 온 여러 어려움에도 유지해 왔던 올해 GDP 대비 3% 이내로의 관리 의지가 최근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미즈라 아디띠아스와라 수석부총재는 최근, “제조부문의 수출증가가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으나, 광물은 물론 석탄의 수출감소가 너무 크게 나타나 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분기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폭은 GDP의 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GDP 대비 3.3%가 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2분기 경상수지의 정확한 수치는 8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환율을 비롯한 금융지표들이 어떤 균형점을 찾아갈지 눈여겨 봐야 하겠습니다.
상반기 대출 증가율 저조
저조원인 통화공급과 경제 성장률 낮아져
인도네시아의 최대 민영은행인 BCA는 올해 들어 은행권의 대출증가율이 당초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요청했던 것보다 급격히 낮아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통화공급과 경제성장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5월까지 집계된 인도네시아 시중은행들의 대출증가율은 3.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의 증가율 22%는 물론, 중앙은행과 OJK가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했던 연간 15~17%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중반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겪으면서 중앙은행은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정책당국은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GDP 대비 2.5% 수준까지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였지만,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이 부문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물론 올해 양대 선거를 치르면서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유보하는 등의 조치로 대출증가율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을 수도 있습니다. 대선 결과 이후 하반기에는 사회간접자본 지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활력을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대출증가율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셔서 좀 더 신중한 계획을 세워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카르타 고급아파트 인기 상승
올해 1만 5천 채, 내년 1만 6천 채 공급 예정
조코위 당선자, 25억 루피아 이상 아파트 외국인 매입공약
아파트에 대한 수요 계속 증가로 아파트가격 상한가 지속
자카르타에서 외국인으로서 생활하기에 가장 선호되는 주택은 아파트인 것 같습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부동산 개발 및 관리회사인 Jones Lang LaSalle의 안톤 시토루스 조사실장은, “부동산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개발업자는 물론 구매자들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당초 예상보다 훨신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에 4천 채의 공사가 착공되었고, 상반기 전체로는 7천 4백 채의 아파트 매매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만 3천 5백 채가 공급되었는데, 올해는 1만 5천 채, 내년엔 1만 6천 채가 공급될 예정이고, 2020년이 되면 연 2만 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9만 2천 5백 여채의 아파트가 있고, 현재 94%의 거주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까지 5만 3천 7백 여채가 건설될 예정인데 73%가 이미 분양 완료된 상태입니다.
지난 주에 알려드린 바와 같이 당선이 유력한 조코위 후보의 경우 25억 루피아 이상의 아파트에 한해 외국인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수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관심 증대, 거기에 외국인의 매입 허용이라는 정책까지 더해질 경우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부동산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최초 국립 신경전문병원 설립
사망과 장애발생의 원인 뇌졸중이 15.4%를 차지
지난 7월 14일 인도네시아 최초 국립신경전문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병원은 1만 2천 평방미터 면적에, 뇌질환, 뇌졸중 및 치매와 같은 신경장애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남부자카르타에서 개원되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2007년 기초보건연구보고서 발표에 이은 후속조치라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33개 지역의 주요 보건지표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사망과 장애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병들 중 뇌졸중이 15.4%를 차지해 가장 치명적인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의료부문에 있어 인도네시아는 다소 낙후된 상황입니다. 다소 여유가 되는 이들은 인도네시아 국내 병원보다는 인근 국가들에 나가서 치료 받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아우, 메단, 북수마트라 주민들의 경우 비슷한 경비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자카르타 보다는 말레이시아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를 염두에 둔 것인지 유도요노 대통령의 개원식 축사에서, “국민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더욱 질좋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료부문은 전망 좋은 투자 분야입니다.”라며 보건산업 부문에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동포 여러분들 중에서도 매년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의료와 관련한 문제들로 불편을 겪지 않는 인도네시아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조코위 당선자, 공무원 서비스 개선 의지
활기 없는 관료사회를 개혁하겠다는 공약
행정개혁 방해하는 고위공직자를 해임시켜
공무원 중 3분의 2 프라보워 후보 진영 지지
공무원 사회의 개혁을 이루어나갈지 지켜봐야
조코위 당선자는 지난 7월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효율을 일소하는 새로운 관료 시스템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과거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를 치를 때에도 활기 없는 관료사회를 개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가 당선되어 주지사로 부임한 이후 행정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혁을 방해하는 고위공직자를 해임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번 대선 긴급집계결과를 내놓은 여론조사기관들 중 한 곳인 Litbang Kompas의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중 3분의 2가 조코위가 아닌 프라보워 후보 진영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즉 공무원 사회가 개혁의 바람으로 시끄러워질 수 있는 점을 염려해 프라보워 후보측을 지지했다는 겁니다.
당선자는 어떤 방법으로 공무원 사회의 개혁을 이루어나갈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610만루피아 박봉 급여에 놀란 보고르 시장
부정부패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의지….가능할까?
지난 4월 9일 있었던 총선 당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함께 치뤄졌었습니다. 이 때 자카르타 남쪽에 있는 보고르시 시장으로 선출된 Bima Arya Sugiarto가 있습니다.
그는 깨끗한 시장으로서 부정부패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재산내역을 부패척결위원회에 자진신고 하며, 시민들이 언제든지 원할 경우 열람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시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시장의 급여수준이었습니다. 월 610만 루피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깨끗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가진 그에게 부패척결위원회 위원장은, “각종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서명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과연 적은 임금과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된 보고르 시장의 행보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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