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학생들의 정부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확산되고 있다.
각종 경제·사회 정책을 둘러싼 공공 논쟁이 고조되는 흐름 속에서, 대학생 단체 연합(Massa mahasiswa dari Badan Eksekutif Mahasiswa (BEM) Universitas Indonesia (UI))들은 무상급식 프로그램(MBG)과 연료 가격 인상(BBM), 군과 민간의 관계 설정을 포함한 여러 사안을 한꺼번에 문제 삼으며 공개 요구안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불만 표출에 머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위 주체들은 공개적으로 정부에 전달할 요구사항을 내기까지 토론과 연구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며, 학생들이 체감하는 국가 운영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공식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6월 12에 이어 15일에도… 자카르타 중부 모나스 광장 일대 대규모 시위 예고
대학생 연합 시위는 2026년 6월 12일에 이어 15일(월)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수백 명 규모의 대학생들이 다양한 조직을 통해 자카르타 중부 일대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모나스 광장 일대는 학생들이 정부에 “반드시 들려야 한다”고 판단한 요구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 무대로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스 광장은 상징성과 접근성이 높은 장소로 평가되며, 학생들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사회 구성원 특히 청년층과 학생층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요구를 최대한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요구안 6가지, 장기 논의 끝에 정리
이번 시위와 관련해 시위 측은 정부의 현재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위 측은 학생들 사이에서 장기간 논의를 거쳐 6가지 요구를 도출했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와 대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아브디(Abdi)라고 소개된 시위 측 관계자는 6월 14일(일) Kompas.com과의 통화에서 “이 6가지 요구는 UBK 학생들과 함께 검토하고 토론했다. 우리는 한마음으로 국가가 지금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행동은 단지 비판의 형태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여러 국가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분명히 표현하려는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아브디는 “우리는 오늘의 정부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움직인다”라고 말하며, 시위가 감정적 항의에 그치지 않고 정책 수정이 실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표출될 6가지 요구: MBG·적백협동조합 중단부터 BBM 재검토까지
시위에서 제기될 6대 요구는 다음과 같다.
- 정부에 무상급식(MBG) 프로그램과 ‘코프데스 메라푸티(적백협동조합)’를 중단하고 전면적으로 평가할 것을 촉구
- 인도네시아 공화국 경찰에 관한 법률에 대한 재검토 요구
- 군사주의적 관행을 중단하고 민정 우선 체제를 강화할 것 요구
- 환율(루피아 가치) 안정과 국내 경제의 견고함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 마련 요구
- 인도네시아 전 국민을 위해 포용적이고 질 높으며 접근 가능한 교육 권리의 이행 촉구
- 사회에 부담을 준다고 평가되는 BBM(연료) 가격 인상 정책의 재검토 촉구

시위 측은 해당 쟁점들이 서로 독립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운영 방식 전반과 맞물려 대중의 일상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료 가격과 환율 문제, 그리고 생활 및 교육의 비용 구조가 학생층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인식이 시위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요구 전달만으로 끝내지 않겠다”… 정부와의 직접 대화 공간 요구
학생들은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정부가 직접 응답할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위 측은 학생들이 공식적 절차를 통해 마련한 요구안을 토대로 정책 당국과의 대화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선 충돌의 전말… UI 학생 연합, ‘인도네시아 파산으로 향하는’ 시위 추진하다 경찰과 마찰
한편, 이와 별개로 인도네시아 대학교 연합(UI) 학생회(BEM) 소속 학생 연합은 지난 10일 금요일 저녁, 자카르타 중부(Jakpus) 헨드랄 수디르만 장군로 일대에서 ‘인도네시아 파산으로 향하는(‘Menuju Indonesia Bangkrut’)’이라는 제목의 시위를 개최하려다 경찰과 충돌한 바 있다.
UI 학생회 측 설명에 따르면 학생 집단은 시위 지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여러 차례 저지됐다. 국군과 경찰 부대는 수디르만 장군로 구간에 바리케이드를 형성했으며, 오후 4시(WIB)경 학생과 국군-경찰 부대 사이에 밀치는 행동이 발생했다. 그 결과 수천 명 규모의 시위 참가자들이 스망기(Senayan)에서 탐린(Tamrin)까지 이어지는 지역 주변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학생들이 번디란 HI(분다란 HI) 일대에서 시위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해당 장소가 시위 신청 장소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경찰은 DPR(국민대표회의) 건물 앞 또는 모나스 말 동상 주변으로 시위를 우회시키려 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는 븐다란 HI에서 시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고집했다. 학생들이 DPR 및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불신의 정서를 드러냈다. 또한 학생 외에도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이 시위대와 합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파산으로 향하는’ 시위… 최소 5가지 요구사항 제시

해당 집회는 UI, IPB 대학교, 자카르타 국립 폴리텍닉, 판차실라 대학교, 구나다르마 대학교 학생회(BEM) 연합, 국민 학생 전선, 진보적 학생 연맹 등 복수의 학생 조직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현장에서는 연설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번갈아가며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시위는 최소 5가지 요구사항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예산 낭비 중단 △필수품 및 연료 가격 인하 △무상급식(MBG) 프로그램 및 적백 협동조합 중단 △민간 영역에서 군부 강경화 중단 △프라보워 대통령이 정부의 오류를 인정할 것 등이다.
경찰 “무허가 시위 주장”… 청원권은 헌법이 보장
자카르타 중부 경찰청(Polda Metro Jaya)은 학생 집단이 븐다란 HI 지역에서 시위를 개최하지 않도록 권고한 이유를 설명하며, 시위 자체의 ‘시민 청원권’은 헌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이 청원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는 지지하지만, 사회가 해당 장소에서 시위를 개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따라서 학생들에게 기존 계획된 장소를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정책 논쟁, 학생층을 중심으로 재점화… 향후 대응 주목
이번 대학생 연합 시위는 무상급식과 연료 가격, 교육 접근성, 치안·법제, 군사주의 관행 등 폭넓은 의제를 한 묶음으로 제시하며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BBM 가격 인상과 환율 안정 문제, 그리고 MBG·적백협동조합 중단 촉구가 포함되면서, 생활비와 경제 안정에 대한 대중적 부담 우려가 시위 동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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