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제지표 영향적어…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상 시사

Untitled-1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2014‎년 ‎4‎월 ‎2‎일)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와 직접투자 및 교역 부문에서 상당수준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흔 곳이 넘는 러시아 회사들이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들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첫삽을 뜨고 있습니다. 각 개별회사들이 수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프로젝트는 보통 다섯 개 이상이고, 각사의 투자규모는 10억 달러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런 여건을 감안해서인지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양국은 모두 최근 발생한 여러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계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대사는, “양국은 상호이익 증진을 위한 관계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수리요 밤방 술리스토 회장은, “러시아의 미국 및 유럽연합과의 교역량은 감소될 수 있겠지만, 아시아 쪽은 사정이 다르다. 러시아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세계경제에 크게 부각되고 있는 내용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상 시사에 따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대한 우려 등입니다. 하지만 한 주 동안 보여진 인도네시아나 한국의 여러 지표들은 이런 대외변수들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루피아화는 3월 27일 미 달러당 11,448 루피아로 마감하며 지난 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3월 24일에는 미 달러당 11,380 루피아로 마감하기도 했지만 전주에 보였던 변동폭 범위 내였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움직임은 아니었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3월 27일 9.4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주중 100 루피아당 9.52원으로 마감하기도 했지만 원화가치의 변동폭에 따라 동반하여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3월 27일 4,723 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4 포인트 상승 마감했습니다. 여러 대외변수들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거래량도 하루 평균 6조 루피아를 상회하면서 활발한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앙은행, 긴축정책 유지 피력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여야 하는 시기
수출 증대와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할 수 있어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의 루피아 환율을 선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앙은행의 미르자 아디띠아스와라 수석부총재는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는 아직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여야 하는 시기라고 하면서, 환율은 수출을 뒷받침해 줄 수 있고,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ANZ 뱅킹 그룹의 린 청 외환전략가는, “인도네시아는 수출 촉진을 위한 루피아 약세를 바라고 있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수입을 줄이고 있다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Fitch, 긍정적인 연례조사자료 발표
경제계, 대선이후 경제전망 긍정적 반응
인도네시아 재계인사들은 올 하반기 정권교체 이후에도 향후 5년 동안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루피아화의 가치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Fitch사에서 3월 13일 주요 재계인사, 감독기관 및 정부 공무원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조사 결과인데, 지난 3월 24일 발표되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보통 불확실성이 높아지지만, 올해의 경우는 이전과 달리 경제 및 경영환경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루피아화에 대해서는 올 한 해 현수준 유지 또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 향후 5년에 대한 부문별 예상 내용도 발표되었습니다. 인프라 부문에 대해 응답자의 3분의 2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개혁부문에 있어서 82%가 중요한 개혁조치들이 지속될 것으로, 부패척결과 투명도 개선에 대해서도 87%가 긍정적인 응답을 내놓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 등극 전망
자동차 판매대수가 약 120만대…일본차 날개
인도네시아가 1~2년 내에 태국을 제치고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약 120만대 였고, 태국이 약 130만대 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저가친환경자동차의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힘입어 내년에는 연간 140만 대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아스트라 인터내셔날의 CEO 쁘리조노 수기아르또는, “저가친환경차량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월 1만~1만 2천대 생산 중인데, 곧 1만 5천~2만대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높은 투자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일본 브랜드가 주된 물결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 한국의 자동차들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U 상공인들, 인도네시아 조세제도 개혁 요구
복잡한 조세제도, 아예 납부는 물론 신고조차 안해
유럽상공인들은 인도네시아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세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습니다. 정책과 실제 관행 사이에 괴리가 있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한다는 주장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론상으로 아주 엄격한 조세제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부패관리들로 인해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유럽상공인들이 특히 혼란스러워 하는 점은, 동일 조세조항에 대해서도 세무 관서별로 다른 해석과 적용이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조세전문가에 따르면 190만 개의 등록 법인들 중 세금 신고와 납부를 이행하는 숫자는 52만 개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복잡한 조세제도로 인해 업체들은 아예 납부는 물론 신고조차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고려해서인지 EU상공회의소에서는 인도네시아 조세당국이 자발적 납부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세제도와 관행이 개선되어져서 투명하고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도네시아, 결핵 발병률도 높아
매년 45만 6천명 발병…세계4위
인도네시아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매년 185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약 2억 5천만명의 인구 중에서 매년 45만 6천명이 새로 발병하고 있어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 결핵은 초기 8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복용할 경우 대부분이 완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된다고 안심하고 복약을 중단할 경우 다제내성 결핵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 경우 24개월의 집중치료를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약제비용만 미 달러 기준 약 4천 불이 들어 의료보험이 정착되지 않은 인도네시아 서민들에게는 큰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다제내성 결핵환자가 7천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숫자는 1천여 명 밖에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도 인구 10만명 당 87명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도 1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OECD 평균은 인구 10만명 당 발병률 17.7명, 사망자 2.1명입니다. 한국은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결핵 퇴치국으로 올라설 계획입니다. 퇴치국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발병률을 인구 10만명당 현재의 18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인구 10만명 당 87명으로 OECD국가들 중 가장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의 오명을 갖고 있는 한국과도 긴밀한 공조가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4월 9일에는 인도네시아의 총선이 있고, 7월 9일에는 대선이 있습니다. 2억 5천만명 가까운 인구 중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 수는 1억 8천 6백만명입니다. 그 중 이번 선거에 처음 표를 던질 수 있는 17세에서 21세 사이의 유권자가 2천 1백 8십만명이고, 29세 이하의 유권자는 총 5천만명으로, 총 유권자수 대비 약 27%라고 합니다.

복사본 Data-140328.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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