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네시아 교통부, 화산 연쇄 분화에 6개 공항 폐쇄 조치 유지.. “항공사 무리한 운항 강행 말라” 강력 경고

수카르노하타 공항

– 주요 활화산 4곳 연쇄 폭발… 수도권 포함 6개 공항 폐쇄 4시간 연장
– 두디 교통부 장관 “항공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 여건 불비 시 운항 금지”
– 승객 혼선 최소화 위한 대체 공항 지정 및 온라인 환불 체계 가동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을 비롯한 주요 활화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하며 항공 대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항공사들을 향해 무리한 운항 강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Kemenhub)는 2026년 9월 6일 일요일 16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 이후 최신 상황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화산재 확산에 따른 항공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두디 푸르와간디(Dudy Purwagandhi) 교통부 장관은 현장 여건상 안전한 운항이 불가능할 경우, 수익성이나 스케줄 준수보다 ‘항공 안전과 보안’이 항공사의 절대적인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디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모든 항공편과 운항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엄격한 감항성(airworthiness) 및 안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라며, “현재와 같이 불확실하고 위험한 기상 및 화산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결코 운항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 직격탄… 주요 화산 4곳 연쇄 폭발 및 경보 발령

이번 사태는 인도네시아의 지질학적 특성에서 비롯됐다.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최근 화산 활동이 다시 급증하며 긴장감이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지질청 및 화산지질재해예방센터(PVMBG)의 공식 보고에 따르면, 6일 오전 서부 인도네시아 표준시(WIB) 기준으로 오전 9시까지 인도네시아 내 주요 활화산 4곳이 연쇄적으로 폭발 및 분화했다. 이날 연쇄 분화가 기록된 화산은 순다 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를 비롯해 동부 자바의 스메루(Semeru) 화산, 북말루쿠의 이부(Ibu) 화산, 그리고 동누사텡가라의 일레 레워톨록(Ili Lewotolok) 화산이다.

인도네시아 화산 지도

이들 화산 외에도 인도네시아 내 주요 고위험 화산들의 긴장 상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머라피 화산, 시나붕 화산 등은 현재 경보 3단계(Siaga)를 유지한 채 당국의 24시간 철저한 감시 체제 하에 놓여 있다. 관계 당국은 추가적인 대규모 분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화산 인근 주민들과 항공 당국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6개 주요 공항 폐쇄 4시간 연장… 페이퍼 테스트 ‘양성’ 반응 지속

화산재 확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주요 공항들의 폐쇄 조치도 불가피하게 연장됐다. 교통부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재 확산으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고 엔진 안전에 위협이 됨에 따라, 영향권 내에 있는 6개 공항의 폐쇄 조치를 향후 4시간 동안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폐쇄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6개 공항은 ▲람풍 라딘 인텐 2세(Radin Inten II) 공항, ▲수카르노-하타(Soekarno-Hatta) 국제공항, ▲할림 페르다나쿠수마(Halim Perdanakusuma) 국제공항, ▲부디아르토(Budiarto) 공항, ▲폰독 차베(Pondok Cabe) 공항,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Husein Sastranegara) 공항이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자바섬 서부의 핵심 항공 허브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경제적 파장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두디 장관은 공항 폐쇄 연장 배경에 대해 “최근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앞서 언급한 6개 공항의 페이퍼 테스트(paper test·화산재 입자 검출 시험)에서 여전히 양성 반응이 감지되었다”라며 “항공기 엔진 손상 및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향후 4시간 동안 공항 폐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상 당국과 긴밀한 공조… 대체 공항 운영 및 승객 보호 조치 만전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기상기후지질청(BMKG), 화산지질재해예방센터(PVMBG), 에어내브 인도네시아(AirNav Indonesia), 공항 운영사, 국내외 항공사 및 기타 유관 기관들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재의 확산 추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두디 장관은 화산재 확산 상황이 시시각각 변동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향후 항공편 운항과 관련된 모든 결정은 최신 모니터링 결과와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통부는 갑작스러운 결항이나 지연 등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운항 차질 정보를 안내할 것을 엄중히 요청했다. 특히 항공권 취소 및 환불 절차와 관련해서는, 승객들이 직접 공항을 방문해 혼잡을 빚거나 2차 피해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한 전자 방식(비대면 처리)으로 전면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교통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 교통 마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부자바(BIJB) 케르타자티 국제공항, 아흐마드 야니 공항, 주안다 국제공항 등 다수의 대체 공항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다만, 두디 장관은 이러한 대체 공항의 활용 여부는 개별 공항의 수용 능력과 해당 공항으로 항공편을 안전하게 우회 운항할 수 있는 각 항공사 또는 운항사의 실질적인 역량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앞으로도 화산 활동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공항 폐쇄나 운항 제한 조치를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며, 국민과 여행객들에게 당국의 공식 안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