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주년 3·1절 기념식 자카르타서 성황리 거행… “3·1 정신 계승해 한인 미래 열 것”

제107주년 3.1절 자카르타 기념식. 사진 한인뉴스 제공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서 동포 사회 각계 인사 대거 참석

독립유공자 후손의 선언문 낭독 및 차세대 교육·양국 화합 다짐의 장 마련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불굴의 정신을 타국에서도 이어가기 위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엄숙하고도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거행되었다.

지난 2월 27일(금) 오전 10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은 인도네시아 내 한인 사회의 굳건한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올해는 3월 1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하여, 대사관과 한인회 측이 더 많은 동포가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는 배려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덕 공사와 김종헌 한인회장을 비롯해 함정한 주아세안(ASEAN) 대표부 대사대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정휴 회장, 신기엽·박재한 한인회 명예회장, 김우재 한인회 명예고문, 김태화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 회장, 김경국 자카르타한국학교 재단 이사장 등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를 이끌어가는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식전 행사에서는 재인니 한인 음악협회가 준비한 피아노 5중주 공연이 강당에 울려 퍼졌다.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의 아름다운 선율은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의 가슴에 깊은 향수와 뭉클한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며 장내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본 식에서 기념식의 서막을 연 것은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이었다. 예년과 같이 선언서 낭독을 맡은 최태립 한인회 부회장은 독립운동가인 증조부 최영순 선생과 독립유공자인 큰할아버지 최종순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후손이다.

박수덕 공사는 뜻깊은 기념사를 통해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단합력을 강조했다. 박 공사는 “3·1운동 당시 우리 민족이 보여준 결속의 정신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DNA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역설하며, 현재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인 청소년 및 차세대 교육지원 장학사업’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박 공사는 1920년 장윤원 선생으로부터 태동한 인도네시아 한인 역사의 깊은 자부심을 상기시키며, “대사관 차원에서도 한인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차세대들이 올바른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역사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교민 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종헌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1운동을 “단순한 항일 운동을 넘어 민족의 자주와 인류 보편의 평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린 위대한 선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전 세계 각지에서 피땀 흘린 동포들의 노력이 모여 오늘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위상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지닌 독립 정신과 우리 민족의 3·1운동 정신은 그 역사적 결을 깊이 같이한다”고 언급하며, “한인회가 앞으로도 교민 사회 내부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진정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든든한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제107주년 3.1절 자카르타 기념식 표창장 수여식. 사진 한인뉴스 제공

한편, 이날 행사 중에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 기반 조성과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유공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민주평통 의장 표창 전수식’도 함께 거행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우재 명예고문의 힘찬 선창에 맞추어 대강당을 가득 메운 동포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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