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부터 퇴직 후까지 10여 년간 알선 업체로부터 금품 갈취 정황
KPK,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 적용 검토… 관련자 8명은 이미 재판 중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가 전직 노동부 고위 관료의 거액 뇌물 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TKA) 고용 허가와 관련된 이권에 개입해 10년 넘게 부당 이득을 챙겨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KPK는 헤리 수다르만토(HS) 전 노동부 사무차관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처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 알선 업체들로부터 약 120억 루피아(한화 약 10억 원)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짙다고 15일 밝혔다.
부디 프라세티오 KPK 대변인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수사 결과, 헤리 전 사무차관이 이번 사건을 통해 챙긴 불법 수익은 최소 120억 루피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갈취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KPK 수사팀에 따르면 헤리 전 차관의 범행은 그가 노동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치던 시기부터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금품 수수 행위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는 점이다. KPK는 헤리 전 차관이 퇴직한 후인 2025년까지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 계획(RPTKA) 허가 알선 업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자금을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부디 대변인은 “피의자는 현직에 있을 때는 물론, 심지어 퇴직 후인 2025년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알선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뇌물 수수를 넘어, 노동부 내 허가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유착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현재 수사팀은 헤리 전 차관이 비공식적인 경로로 취득한 것으로 보이는 자금 및 은닉 자산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KPK는 이번 갈취 혐의 외에도 부패 수익을 세탁하거나 위장하려 한 시도가 발견될 경우, 자금세탁방지법(TPPU)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KPK는 RPTKA 허가와 관련해 헤리 전 차관에게 거액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2025년 10월 수사 개시 명령서(sprindik)를 발부하고 그를 피의자로 공식 전환했다. 이번 수사는 기존 적발된 하위 실무자들에서 시작해 고위직 몸통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하여 8명의 관련자가 먼저 피의자로 입건되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자카르타 중앙지방법원 부패범죄 재판소(Tipikor)는 최근 2024~2025년 기간 동안 발생한 노동부 RPTKA 허가 관련 갈취 사건의 피고인 8명에 대한 사건 서류를 이송받아 심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인력 수급의 핵심인 외국인 근로자 허가 제도가 고위 공직자의 사적 치부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관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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