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양청, “라마단 기간에도 무상급식 중단 없다”… 탄력적 운영 예고

2026년 라마단 기간 무상 영양식 프로그램(MBG) 지속 시행
금식 지역엔 ‘테이크아웃’ 방식 도입… 비금식 지역은 정상 운영
총예산 3,350조 루피아 투입, 5월까지 8,290만 명 수혜 목표

국가영양청(BGN)이 오는 2026년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대국민 무상 영양식 제공 프로그램(MBG)을 중단 없이 지속할 방침이다. 다만 국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종교적 의식을 고려해 배급 방식은 지역별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다단 힌다야나(Dadan Hindayana) 국가영양청장은 지난 19일 자카르타 콤파스 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6년 라마단 기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무상 급식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며 “금식 수행자가 다수인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배급 방식에 변화를 주어 종교적 일정과 영양 공급 간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BGN의 이번 결정은 종교적 의무를 이행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보장하면서도, 국가적 차원의 영양 지원 사업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금식 인구가 밀집한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특별 배급 메커니즘이 도입된다. 학교 내 취식이 제한되는 낮 시간대 대신, 학생들이 하교 시 급식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부하는 방식이다. 제공되는 음식은 최대 12시간 동안 보관이 가능한 ‘즉석식(Ready-to-eat)’ 형태로 준비되어, 학생들이 일몰 후 금식을 해제하는 ‘이프타르(Iftar)’ 시간에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단 청장은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이 금식 기간에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음식을 배부하되 집으로 가져가 저녁에 먹을 수 있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방학 기간이나 특수 상황에서 적용해 온 기존의 프로그램 조정 방식과 유사하며, 수혜자의 상황에 맞춘 영양의 질 유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반면, 비무슬림이나 금식을 하지 않는 주민이 다수인 지역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급식이 제공된다.

BGN 측은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대상 집단이 영양 섭취에 대한 권리를 장애 없이 보장받아야 한다”며 “비금식 지역의 서비스는 일정이나 형태 변경 없이 정상적인 메커니즘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학생,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 등 모든 MBG 프로그램 수혜자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끊김 없이 영양 지원을 받게 된다. 다단 청장은 “금식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모두가 우리에게는 최우선 대상”이라며 “차이는 오로지 배급 방식에만 있을 뿐”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한편, BGN은 2026년 MBG 프로그램의 수혜자 목표를 8,290만 명으로 설정했다. 다단 청장은 각 지역에 설치된 영양 충족 서비스 단위(SPPG)와 급식소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오는 5월 내에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BGN은 2,680조 루피아의 예산 상한액에 더해 670조 루피아의 예비기금을 추가로 확보, 총 3,350조 루피아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게 된다.

국가영양청은 이번 탄력적 운영 전략을 통해 라마단 기간 동안 영양 공급, 식품 안전, 그리고 수혜자들의 편의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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