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이 빚어낸 ‘맛의 천국’ 스마랑… 길거리 간식부터 노포까지 미식 탐방
스마랑시는 자바섬의 미식 천국으로서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역사적인 건축물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진 중부 자바의 주도 스마랑은, 수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전통 별미를 품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스마랑에는 소박한 길거리 간식부터 오랜 역사를 지닌 식당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을 견디며 이어져 온 미식 명소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노포들은 도시의 매력과 특별함을 한층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스마랑에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전설적인 맛집들을 소개한다.
- 룸피아 강 롬복(Lumpia Gang Lombok) — ‘룸피아의 도시’를 상징하는 아이콘


스마랑을 방문했다면 룸피아를 맛보는 것은 필수다. 그중에서도 가장 전설적인 곳은 스마랑 차이나타운 지역, 정확히는 푸르워디나탄(Purwodinatan)의 강 롬복 11번지(Gang Lombok No. 11)에 위치한 가게다. 180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이곳은 여전히 수작업으로 룸피아를 빚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손님들은 생 룸피아(Lumpia Basah)와 튀긴 룸피아(Lumpia Goreng)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두 종류 모두 속이 꽉 차 있고 특제 달콤한 소스와 대파 슬라이스가 곁들여진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나, 방부제 없이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지는 정통의 맛은 그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다. 바삭한 껍질과 고소한 속 재료의 조화는 왜 이곳이 금세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는지 알게 해 준다.
- 타후 김발 팍 만(Tahu Gimbal Pak Man) — 매콤하고 고소한 감칠맛의 정수 ‘타후

김발 루마얀 팍 만(Tahu Gimbal Lumayan Pak Man)’ 혹은 ‘타후 김발 플람피탄(Tahu Gimbal Plampitan)’으로 불리는 이곳은 1950년부터 2대째 이어오고 있는 노점이다. 플람피탄 거리(Jalan Plampitan) 인근에 위치해 전통 음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재료가 소진되면 즉시 영업을 종료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곳의 타후 김발은 큼직한 새우 튀김(Gimbal Udang)과 넉넉한 양이 특징으로,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된다. 특히 일반적인 곱게 간 소스가 아닌, 땅콩의 질감이 살아있는 거친 땅콩 소스(Sambal Kacang)를 사용하여 독특하고 개성 있는 풍미를 자랑한다.
- 나시 고렝 바밧 팍 카르민(Nasi Goreng Babat Pak Karmin) — 내장 요리의 전설

내장 요리 마니아라면 음베록 다리(Jembatan Mberok) 인근의 ‘나시 고렝 바밧 팍 카르민’을 놓칠 수 없다. 1971년부터 영업해 온 이곳은 매콤 달콤한 ‘공소(Gongso)’ 양념으로 조리된 볶음밥으로 유명하다. 오랜 시간 삶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소의 위(Babat)가 맛의 핵심이다. 흰 쌀밥과 함께 즐기기 좋은 ‘바밧 공소(Babat Gongso)’ 역시 인기 메뉴이며, 전통 조리 방식에서 배어 나오는 강한 불향(Smoky flavor)이 일품이다.
- 소토 방콩(Soto Bangkong) — 맑고 깊은 국물의 유혹

1950년대부터 스마랑의 미식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소토 방콩은 브리그젠 카탐소 거리(Jalan Brigjen Katamso)의 옛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곳의 소토는 맑고 갈색빛이 도는 상쾌한 국물에 당면(Bihun), 숙주, 닭고기 슬라이스, 튀긴 양파와 셀러리를 얹어 낸다. 테이블에 준비된 조개 사테(Sate Kerang), 메추리알 사테, 튀긴 템페 등을 국물과 곁들여 먹는 것이 정석이다.
- 미에 코푝 팍 두우르(Mie Kopyok Pak Duwur) — 스마랑식 면 요리의 진수

탄중 거리(Jalan Tanjung)에 위치한 이 식당은 진하고 고소한 국물의 미에 코푝으로 유명하다. 노란 면과 두부, 숙주, 소고기 자투리 살을 조합하고, 여기에 바삭한 쌀 과자(Kerupuk Gendar)와 떡의 일종인 론통(Lontong)을 더해 독특하고 다채로운 식감을 완성한다.
- 아셈아셈 코 리엠(Asem-Asem Koh Liem) — 입맛 돋우는 산미

1978년부터 카랑 아냐르 거리(Jalan Karang Anyar)를 지켜온 아셈아셈 코 리엠은 새콤하고 매콤한 소고기 국물 요리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가볍고 산뜻한 국물은 점심 메뉴로 제격이다. 새우 튀김 등 곁들임 반찬과 함께하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타후 퐁 가자 마다(Tahu Pong Gajah Mada) — 겉바속촉의 원조

1955년 개업한 이래, 속이 비어 있는 독특한 두부 튀김 ‘타후 퐁’으로 사랑받고 있다. 두 번 튀겨내어 완벽한 바삭함을 자랑하는 두부를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와 새우 페이스트(Petis Udang)에 찍어 먹는 맛은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이다.
- 아얌 고렝 팍 수파르(Ayam Goreng Pak Supar) — 육즙 가득한 치킨

1974년부터 영업 중인 이곳은 수많은 유튜버와 블로거가 극찬하는 프라이드치킨 명소다. 팍 수파르의 치킨은 바삭함보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뜨거운 밥 위에 고소한 치킨을 얹고, 강렬하게 매운 삼발 소스를 곁들이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소꼬리 곰탕(Sop Buntut) 또한 별미다.
- 박미 조워 팍 가렝(Bakmi Jowo Pak Gareng) — 숯불 향 가득한 국수

1970년대부터 숯불을 이용한 전통 조리 방식을 고수해 온 박미 조워 팍 가렝은 일반적인 국수보다 훨씬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닭고기, 달걀과 함께 내장 사테를 곁들여 먹는 이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은 식객들의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채워준다.
10. 에스 푸터르 콩 릭(Es Puter Cong Lik) — 과육이 살아있는 전통 아이스크림

1982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아이스크림 가게로, 이동식 판매대와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보여준다. 두리안, 어린 코코넛, 아보카도, 초콜릿 등 다양한 맛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큼직한 토핑이 더해져 식감이 풍부하다. 특히 두리안 맛은 제철이 아닐 때도 실제 과육을 얹어주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다. 달콤하고 시원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아마드 달란 거리(Jalan Ahmad Dahlan) 11번지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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