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페칼롱안 폭우로 철도 마비… KAI, 열차 78편 운행 취소 및 전액 환불 조치

인도네시아 철도 여행. 사진 관광부

자카르타-중부 자와 잇는 북부 노선 침수 심각… 우회 운행 및 대체 버스 투입
KAI 측 “천재지변에 따른 불가항력… 승객 안전 최우선 고려한 결정”

인도네시아 자와섬 북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주요 철도 노선이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도 회사인 PT 끄레따 아피 인도네시아(이하 KAI)는 승객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대규모 열차 운행 취소를 단행하고, 피해 승객들에게 100% 환불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각 19일, KAI는 자와섬 북부 해안(판투라) 지역, 특히 페칼롱안(Pekalongan)과 바탕(Batang) 일대에 내린 집중 호우의 여파로 2026년 1월 19일 월요일 낮까지 총 78편의 열차 운행을 취소했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결정은 자카르타에서 중부 자와로 이어지는 국가 철도망의 핵심 구간인 다오프(Daop) 4 스마랑과 다오프 1 자카르타 관할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기술적 기능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 주말 새 피해 눈덩이… 사흘간 78편 멈춰 서

KAI 다오프 3 치르본의 무히부딘 홍보 매니저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주 중반부터 시작된 집중호우가 주말을 기점으로 극심해지면서 악화되었다. 페칼롱안과 바탕을 포함한 북부 해안 지역의 선로 다수가 침수되어 열차가 정상 속도로 통과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

운행 취소는 단계적으로 확대되었다. 지난 1월 17일(토) 6편의 열차가 멈춰 선 것을 시작으로, 18일(일)에는 그 수가 47편으로 급증했으며, 19일(월) 오전에도 25편이 추가로 취소되었다. 무히부딘 매니저는 “토요일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누적 취소 편수는 총 78편에 달한다”며 “다행히 남부 노선으로 우회하던 7편의 열차는 물이 빠진 구간을 서행하여 통과하는 방식으로 북부 노선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수도권 역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다오프 1 자카르타 관할 구역 내 감비르역과 빠사르 세넨역에서 출발 예정이던 최소 11편의 열차도 19일 아침 운행이 취소됐다. 다오프 1의 프라노토 위보워 홍보 매니저는 “침수 구간을 무리하게 통과할 경우 심각한 지연과 안전사고가 우려되어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 대체 교통편 투입 등 ‘승객 불편 최소화’ 총력

KAI는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위해 긴급 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다오프 3 치르본 측은 19일 새벽, 치르본역에서 운행이 중단된 9개 열차의 승객 수백 명을 이송하기 위해 대형버스와 미니버스 등 총 11대의 차량을 긴급 투입했다.

확보된 버스 중 8대는 약 4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브레베스역, 테갈역, 페칼롱안역 등 인근 주요 거점 역으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3대는 144명의 승객을 태우고 자카르타 및 수도권 인근 역으로 분산 수송했다.

안네 푸르바 KAI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VP)은 “이번 사태는 회사의 운영 통제 범위를 벗어난 자연재해로 인한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황”이라며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규정에 따라 서비스 리커버리(SR) 제공 및 운임 전액 환불을 통해 고객의 권리를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 피해 승객 대상 100% 환불 절차 착수

KAI는 공식 채널을 통해 피해 승객에 대한 구체적인 환불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26년 1월 17일부터 19일 사이 출발 예정이었던 열차 티켓 소지자 중 지연, 연기 또는 취소로 인해 여행을 포기한 승객은 예매 수수료를 제외한 티켓 가격의 100%를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신청은 역 창구와 온라인 채널 모두에서 가능하다. 역 창구를 직접 방문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으며, KAI 콜센터(121)나 Access by KAI 앱의 VoIP 기능을 이용할 경우 은행 송금 방식으로 처리된다. 온라인 및 콜센터를 통한 취소 신청은 티켓에 명시된 출발일로부터 7일(7×24시간)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온라인 환불을 희망하는 고객은 예약 코드, 계좌번호, 승객 성명,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NIK), 이메일 주소 등 필수 정보를 준비하여 KAI 컨택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역 창구 방문 시에는 승객 정보와 일치하는 원본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대기표를 발권받아 창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KAI는 향후 기상 상황 및 선로 복구 현황에 따른 열차 운행 변동 사항을 공식 소셜미디어와 Access by KAI 앱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지할 방침이다. 승객들은 여행 전 KAI 콜센터(121)나 공식 왓츠앱(0811-2223-3121) 등을 통해 최신 운행 정보를 확인할 것이 권장된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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