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자니산, 2026년 1월부터 3개월간 등산로 전면 폐쇄

린자니산(Gunung Rinjani)

생태계 회복 및 수문기상학적 재해 예방 조치… “린자니도 쉴 시간 필요”

인도네시아 롬복섬의 대표적인 명산인 린자니산(Gunung Rinjani)이 2026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간 탐방객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린자니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BTNGR)는 서누사틍가라(NTB)주 롬복에 위치한 린자니산의 모든 등산로를 해당 기간 동안 임시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우기철 발생 가능한 홍수 및 산사태 등 수문기상학적(hydrometeorological) 재해 위험으로부터 탐방객을 보호하고, 국립공원 내 생태계의 자연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결정됐다.

BTNGR 측은 지난 22일 발표한 공고(PG.8/T.39/TU/KSA.04.01/B/12/2025)를 통해 폐쇄 방침을 확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산림부의 ‘수문기상학적 재해 완화 조치 회람’ 및 천연자원·생태계 보전(KSDAE) 총국의 ‘자연 관광 운영 주의 강화 각서’에 따른 후속 조치다.

폐쇄 대상 구간은 스나루(Senaru), 토레안(Torean), 슴발룬(Sembalun), 팀바누(Timbanuh), 테테바투(Tetebatu), 아익 버릭(Aik Berik) 등 총 6개의 주요 등산로 전체다. 해당 기간에는 등산뿐만 아니라 캠핑을 포함한 국립공원 구역 내 모든 자연 관광 활동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BTNGR은 2025년 연말 산행을 계획 중인 등산객들에게 예약 일정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인 ‘eRinjani’는 현지 시간(WITA) 기준 오는 12월 28일 23시 59분에 마감된다. 마지막 입산(체크인) 가능일은 2025년 12월 31일이며, 입산객들은 늦어도 2026년 1월 3일까지는 하산(체크아웃)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린자니산은 전 세계 트레커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BTNGR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116,030명이 방문했다. 이 중 등산 목적의 방문객은 72,528명이었으며, 외국인 관광객(39,898명)이 내국인(32,630명)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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