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 3개월간 2.7톤 마약 압수… “경제적 가치 1조 5,600억 루피아”
단순 투약자엔 ‘회복적 사법’ 적용, 유통·제조책 등 35%는 형사 처벌
자카르타를 관할하는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이 2025년 연말 대대적인 마약 근절 작전을 통해 한국인을 포함한 16개국 출신 외국인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 마약수사국은 지난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집중 단속 결과, 총 7,406건의 마약 사건을 적발하고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 증거물 총 2.743톤을 압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작전을 통해 압수된 마약류의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5,600억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데디 아눙 쿠르니아완(Dedy Anung Kurniawan) 마약수사국 부국장은 “이번 대규모 적발은 약 961만 명 이상의 시민을 마약 오남용의 치명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국제 마약 범죄 조직의 개입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체 검거 인원 9,874명 중 외국인 피의자는 총 51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총 16개국에 달했다.
구체적인 외국인 국적 분포를 살펴보면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이란, 인도, 파키스탄 등 9개국 ▲미주 및 오세아니아권은 미국, 호주 ▲아프리카 및 중동권은 나이지리아, 이집트, 모잠비크, 모로코 ▲유럽권에서는 프랑스 국적자가 포함되었다. 이는 자카르타가 국제 마약 유통의 주요 경유지이자 소비 시장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번 사건 연루자 중에는 미성년자인 아동(ABH)이 5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역할에 따라 처벌 수위를 달리하는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피의자 중 단순 투약자 및 중독자로 분류된 6,427명(약 65%)에 대해서는 재활 치료 과정을 밟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반면, 유통책(3,425명), 제조책(21명), 그리고 대형 공급책인 소위 ‘마약왕’ 1명을 포함한 나머지 35%(3,447명)에 대해서는 엄중한 형사 사법 절차를 밟게 된다.
압수된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사부)이 767.48kg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마초(간자) 693.86kg, 합성 대마인 고릴라 담배 644.95kg, 엑스터시 11만 1,120정 등이 뒤를 이었다.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높은 적발 건수는 자카르타가 여전히 마약 불법 유통에 있어 매우 취약한 시장임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 ‘자카르타+(Jakarta+)’ 프로그램을 통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마약 위협으로부터 시민 사회를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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