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20km까지 ‘레드존’ 설정… 부상자 발생 및 등산로 전면 폐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스메루 화산이 2025년 11월 19일 오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막대한 화산재와 뜨거운 화쇄류를 뿜어냈다. 이번 분화로 인해 인기 등산 코스에 있던 등산객 178명이 고립되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해발 3,676m의 스메루 화산은 19일 오후 남동쪽 사면을 따라 최대 13km에 이르는 뜨거운 화쇄류(APG)를 분출했다. 화산재 기둥은 상공 수 킬로미터까지 치솟았으며, 당국은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 ‘아와스(Awas·위험)’로 즉각 상향 조정했다.
이번 분화로 마하메루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주요 휴식 지점인 ‘라누 쿰볼로’ 호수 인근에 있던 등산객 137명을 포함해 국립공원 직원, 포터 등 총 178명이 고립됐다.
브로모-텡게르-스메루 국립공원관리청(BB TNBTS)의 셉티 에카 와르다니 국장은 20일 “고립된 인원 전원은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기상 상황과 추가 분화 가능성을 주시하며 하산 및 철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 자바 주 재난방지청(BPBD)과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구조팀을 급파해 이들의 안전한 하산을 돕고 있다.
인명 피해도 보고되었다. 화산 인근 마을 주민 3명이 뜨거운 화산 물질에 의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하리요토 종합병원에, 경상을 입은 1명은 파시리안 보건소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물적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루마장군 지방 정부는 스메루 화산 정상에서 반경 20km 이내 지역을 ‘레드존(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학교, 마을회관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피신한 이재민은 956명으로 파악됐으며,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인원을 집계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성명을 통해 “베숙 코보칸 강을 따라 남동쪽으로 20km 이내 지역에서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며, 주민들은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화산재 낙하와 라하르(화산 이류) 위험에 대비해 강가에서 최소 500m 이상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번 사태로 인해 스메루 화산의 모든 등산로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현장 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동요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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