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노 주지사, “매주 토요일 야간 개장 지속”… 동물 복지 강조
자카르타의 대표적 명소인 라구난 동물원이 야간 관광 프로그램 ‘라구난 나이트(Ragunan Night)’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프라모노 아눙 위보워 자카르타 주지사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부응하여 해당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 밤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공식 확약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지난 2025년 11월 20일 목요일, 남자카르타에 위치한 라구난 동물원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라구난 나이트’가 시작된 이후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본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구난 나이트’는 자카르타 주정부가 시민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결합된 야간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라구난 동물원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한 혁신 사업이다. 지난 10월 11일 첫선을 보인 이후, 토요일 밤에만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1만 4,794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야간 개장의 성공은 주말 전체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토요일 밤 개장 이후, 주말(토·일) 이틀간 라구난 방문객은 평균 3만 5천 명에서 4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면서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증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동물원의 현대적인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주정부는 야간 개장에 맞춰 조명을 개선하고,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인터랙티브 동선을 구축했다. 또한, 야간 교육 시설을 마련하여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학습의 장으로 거듭나게 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야행성 동물의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한편, 프라모노 주지사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도 ‘동물 복지’가 최우선 원칙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간 운영이 동물들의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조정을 마쳤다”며, “일부 민감한 구역은 관람객의 출입을 제한하여 동물들의 안정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구난 나이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4,000루피아, 아동 3,000루피아로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방문객들은 버기카(Buggy Car)를 이용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순다 호랑이, 피그미 하마 등 야행성 동물을 관람하고 먹이 주기 체험을 하거나, 약 1.8km의 전용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동물원의 야경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라구난 나이트’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라구난 동물원을 모든 시민에게 열린 교육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공공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이 자카르타의 지속 가능한 도시 관광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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