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빗물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주정부 “심층 조사 완료, 곧 결과 발표”

9월 19일 06시 현재 자카르타 중심부 대기현황. 이날 수도권 지역 대기질 지수는 최고 306에서 자카르타 대부분 지역은 230~250대를 보이고 있다. 사진 한인포스트

국가연구혁신청(BRIN) 연구 후속 조치…환경청 통해 공식 입장 예정

자카르타 주정부가 최근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이 발표한 ‘자카르타 빗물 내 미세플라스틱 검출’ 연구 결과에 대한 심층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은 21일 동부 자카르타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BRIN이 제기한 빗물 속 플라스틱 입자 문제에 대해 이미 심층 조사를 완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프라모노 대행은 자카르타 환경청이 이번 사안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연구와 분석을 주도했으며, 관련 내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청장에게 직접 조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며, “환경청이 자체 연구도 병행해 온 만큼 조속히 명확한 분석 자료를 시민들께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앞서 BRIN이 자카르타 지역의 빗물 샘플에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다수 검출됐다고 경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BRIN은 해당 미세플라스틱이 도시 내 다양한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며, 빗물에 다른 오염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수나 다중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은 빗물의 직접 음용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 주정부의 이번 발표는 수도권 내 식수 안전과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시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단순히 BRIN의 연구 결과를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구체적 발생 원인과 인체 및 생태계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규명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카르타 환경청이 발표할 조사 결과에는 미세플라스틱의 구체적인 농도, 주요 성분, 그리고 오염 저감을 위한 주정부의 중장기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가 수도 자카르타의 대기 및 수질 오염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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