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 성공…
항공 산업의 녹색 전환 선도 INACA와 전략적 협력 강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경쟁력 확보 기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뻐르따미나(Pertamina)가 폐식용유를 원료로 한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개발에 성공하며, 2060년까지 ‘넷 제로(Net Zero, 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하려는 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성과는 버려지는 자원을 고부가가치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한 혁신적 사례로, 인도네시아 항공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뻐르따미나의 자회사인 뻐르따미나 파트라 니아가(PT Pertamina Patra Niaga)는 최근 열린 인도네시아 국립항공사협회(INACA) 창립 55주년 기념행사에서 폐식용유 기반의 SAF 개발 성공을 공식 발표하고, 항공 부문 에너지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폐식용유의 화려한 변신, ‘지속가능항공유’로 재탄생
이번에 개발된 SAF는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수거하여 특수 공정을 통해 항공유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는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탄소 감축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리무딘 바소 뻐르따미나 파트라 니아가 중앙 마케팅 및 상업 이사는 “뻐르따미나의 SAF 개발 성공은 항공 부문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려는 당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실질적 성과”라고 밝히며, “원료 확보부터 생산, 그리고 전국 항공사 대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SAF 생태계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가능항공유 개발에 대한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뻐르따미나의 이번 혁신은 생활 폐기물 감축 효과와 더불어, 폐식용유 수거 및 처리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 전국 72개 터미널 기반 안정적 공급망… 항공업계 기대감 고조
뻐르따미나 파트라 니아가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주요 허브 공항은 물론,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소규모 공항까지 총 72개에 달하는 항공유 터미널(AFT)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촘촘하게 구축된 인프라는 향후 SAF가 상용화되었을 때 전국 어디에서나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바소 이사는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항공업계 역시 뻐르따미나의 행보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데논 프라위라앗마자 INACA 회장은 “친환경 연료 개발을 위한 뻐르따미나의 혁신적 변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는 우리 국적 항공사들이 치열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열릴 ‘뻐르따미나 SAF 포럼 2025’에서 뻐르따미나와 함께 글로벌 기후 이슈를 선도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양측의 파트너십 강화를 예고했다.
■ INACA 공로상 수상… “이해관계자와의 시너지로 최상의 서비스 제공”
한편, 뻐르따미나 파트라 니아가는 이번 SAF 개발 성과와 인도네시아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INACA로부터 ‘인도네시아 항공 우수성을 위한 뛰어난 노력과 헌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바소 이사는 수상 소감에서 “INACA 창립 55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항공 산업과 고객 모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뻐르따미나의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규모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SAF가 수년 내에 기존 항공유를 대체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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