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에탄올 혼합 휘발유(E10) 사용 의무화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식량조정장관 / Menteri Koordinator Bidang Pangan Zulkifli Hasan (Zulh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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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6년부터 E10 휘발유 의무화 선언…에너지 전환 및 농업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026년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 10%의 에탄올을 혼합한 휘발유(E10) 사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국가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에너지 안보 확립과 농업 부흥을 동시에 꾀하는 핵심 국가 프로그램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식량조정장관(Menteri Koordinator Bidang Pangan Zulkifli Hasan (Zulhas))은 지난 15일 땅어랑 ICE BSD에서 열린 ‘제40회 인도네시아 무역박람회(TEI)’ 개막식에 참석하여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의 발표대로, 내년부터 우리는 10%의 에탄올이나 메탄올이 혼합된 휘발유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에너지 자립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10 정책은 단순히 에너지 구조를 개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 전반, 특히 농업 부문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에탄올의 주원료가 되는 카사바, 사탕수수, 옥수수 등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량조정장관은 “E10 정책이 본격화되면 관련 산업의 건설이 필수적”이라며 “카사바, 옥수수, 사탕수수 재배가 더욱 활성화되어 농민들이 생산한 작물이 안정적으로 흡수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농민들의 생산물을 전량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바이오에탄올 및 바이오메탄올 가공 산업 단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정책이 서민 경제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잠자고 있는 땅이 없어야 한다. 모든 토지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휘발유뿐만 아니라 경유의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팜유 기반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B40)을 B50(50% 혼합)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식량조정장관은 “B50이 실현되면 더 이상 경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E10 및 B50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정유 시설, 주유소 등 관련 인프라의 체계적인 구축과 지원 산업 육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식량조정장관 역시 “파급 효과가 큰 만큼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 에너지 및 농업 부문의 거대한 변혁을 이루기 위한 올바른 길에 이미 들어섰다”고 밝히며 정책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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