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0월 1일부로 디지털 입국 시스템 ‘All Indonesia’ 전면 시행

국제선 승객 통합 입국 신고 시스템 ‘올 인도네시아(All Indonesia)’ . 2025.8.11

전국 국제공항·항만서 의무화… 입국 절차 통합 및 효율성 제고 기대

10월 1일부터 디지털 입국 시스템 ‘All Indonesia’ 전면 시행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2025년 10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 승객은 새로운 통합 디지털 플랫폼 ‘All Indonesia’를 통해 입국 절차를 밟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의 모든 국제공항, 국제 여객항, 그리고 국경 검문소(PLBN)에서 해당 시스템의 전면 시행을 공식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서류 기반 입국 절차를 전면 디지털화하여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방문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여러 부처에 흩어진 입국 서비스, ‘All Indonesia’로 통합

‘All Indonesia’ 시스템은 관세청(Bea Cukai), 이민국(Imigrasi), 보건부(Kementerian Kesehatan), 검역청(Badan Karantina) 등 입국 관리에 관여하는 여러 핵심 정부 기관의 서비스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승객들이 각기 다른 기관의 요구에 따라 별도의 서류를 작성하고 여러 검사대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All Indonesia’의 도입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승객 및 운송수단 승무원은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입국 심사를 완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승객들은 항공편 출발 3일 전부터 ‘All Indonesia’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는 공식 웹사이트(allindonesia.imigrasi.go.id)에 접속하여 필수 정보인 전자 세관 신고서(E-CD, Electronic Customs Declaration)를 사전에 작성 및 제출할 수 있다. 이 절차는 인도네시아 자국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예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 단계적 시범 운영 거쳐 안정성 확보… 전면 시행 자신감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인 시범 운영을 진행해왔다.
지난 7월 24일, 정부는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등 3대 주요 공항에서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편 승객을 대상으로 1차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이후 9월 1일부터는 해당 공항들과 더불어 주요 해상 관문인 바탐의 국제항을 포함한 일부 입국장에서 의무 시행으로 전환하며 시스템의 부하 테스트 및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하여 전면 시행에 대비했다.

아체 관세청의 무파리(Muparrih) 준법지도 및 홍보과장은 지난 2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1일을 기점으로 아체 지역의 술탄 이스칸다르 무다 공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전역의 모든 국제 관문에서 ‘All Indonesia’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며, 전국적인 시행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했다.

◆ 사칭 앱 주의보… “공식 스토어 통해 다운로드해야”

한편, 정부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편승한 사이버 범죄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최근 공식 앱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예: edocsllc.online)가 등장하여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탈취 및 금융 사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및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All Indonesia’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반드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등 공인된 경로를 통해서만 다운로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디지털 전환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목표

이번 ‘All Indonesia’ 시스템의 전면 도입은 단순히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넘어, 국가 차원의 거시적인 목표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이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입국 심사 대기 시간의 획기적 단축 ▲서류 없는(paperless) 행정을 통한 친환경 정책 기여 ▲입국 데이터의 투명성 및 정확성 제고 ▲국경 관리 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All Indonesia’는 국가 입국 관리 기관 간의 협력을 더욱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가 안보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전면 디지털 입국 시스템 도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아세안(ASEAN) 역내 다른 국가들의 출입국 관리 시스템 현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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