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자바주 기숙학교 붕괴 참사… 학생 91명 매몰에 사망자 46명으로 늘어

지하 배수관을 통한 대체 경로 확보 시도… “골든타임 내 구조 총력”

동부자바주 시도아르조의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Pondok Pesantren) 기숙사 붕괴 사고로 10월 5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사망한 사람의 수가 46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희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장에서 91명의 실종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사고 발생 72시간의 ‘골든타임’이 임박한 가운데, 구조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하 배수관을 이용한 대체 진입로 확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지난 1일 합동 수색구조팀(SAR)은 건물 잔해가 매우 불안정하여 중장비 사용 시 발생하는 진동이 추가 붕괴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 수작업 중심의 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샤피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생존이 확인된 지점에 접근하기 위해 지하에 배수관을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론적인 골든타임은 72시간이지만, 생존자와 접촉이 이루어지면 비타민 음료나 수액을 공급해 생존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조팀은 이 같은 대체 경로 확보 과정에서도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샤피이 청장은 “굴착 작업 중에도 좌우에서 소규모 붕괴가 계속 발생해 진입 가능한 통로 폭이 60cm에 불과하다”며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현장에는 국가수색구조청, 재난관리청(BPBD), 군(TNI), 경찰(Polri) 등에서 파견된 총 379명의 합동 구조 인력이 교대로 투입되어 수색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압둘 무하리 국가재난방재청(BNPB) 정보센터장은 “붕괴 현장 한 구역에서 최소 6명의 생존 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잔해 틈새로 음식과 음료를 전달하며 생존자들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일부 학생은 콘크리트에 눌린 상태에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생체 신호 감지 장비를 통해 다리를 움직이거나 소리에 반응하는 등의 움직임도 확인되었다.

국가재난방재청은 이번 사고를 ‘건설 기술 실패’로 규정하고 긴급 대응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비는 잔해 속에 더 이상 생존자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후에야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비상 대책 본부에는 자녀의 생사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피해 학생과 가족들을 위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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