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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단순 시장 아닌 생산 주체로 거듭날 것”… 국가 산업 전략 발표 예고
[자카르타=HaninPost]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할랄(Halal)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급성장하는 세계 할랄 시장의 잠재력을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선도하는 ‘생산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terian Perindustrian, Kemenperin) 장관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탕그랑 ICE BSD에서 열린 ‘2025 산업 페스티벌 및 할랄 인도(Industrial Festival dan Halal Indo 2025)’ 개막식에서 “세계 할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기준 6개 샤리아(Sharia) 경제 부문에서 무슬림의 소비 지출은 2조 4,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수치는 2028년까지 3조 3,6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할랄 식품 시장은 1조 4,300억 달러에서 1조 9,300억 달러로, 무슬림 패션 시장은 3,270억 달러에서 4,330억 달러 규모로 각각 성장이 예상되는 등 막대한 기회가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시장 잠재력과 현실… “수입 의존도 낮춰야”
아구스 장관은 세계 최대인 2억 4,597만 명의 무슬림 인구가 뒷받침하는 내수 시장의 잠재력 또한 막대하다고 언급했다.
2025년 하반기 인도네시아의 가계 소비는 3,226조 1,000억 루피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는 우리의 핵심 자산”이라며 “인도네시아는 더 이상 할랄 제품의 소비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글로벌 할랄 산업의 생산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14만 944개의 할랄 관련 산업체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식품(13만 111개), 음료(1만 383개), 제약·의약품(1,633개)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지금까지 발급된 할랄 인증서는 총 16만 2,111건, 인증 제품 수는 58만 4,522개에 달해 할랄 인증에 대한 산업계와 사회 전반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2023년 인도네시아의 이슬람협력기구(Organisasi Kerja Sama Islam, OKI) 회원국 대상 할랄 제품 수출액은 123억 3,000만 달러로 9위에 그친 반면, 수입액은 296억 4,000만 달러에 달해 심각한 무역 불균형을 보였다.
아구스 장관은 “이는 국내 생산 역량을 강화하여 수입 의존도를 시급히 낮춰야 한다는 중요한 경고”라며 “지금이 바로 인도네시아가 세계 할랄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결정적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국가 산업 신전략’ 발표… 5대 중점 과제 제시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부(Kemenperin)는 오는 10월 말 발표될 ‘국가 산업 신전략’에 할랄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특별 전략을 포함시켰다. 5대 중점 추진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할랄 생태계 강화
2.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
3. 국내외 시장 판로 확대
4. 다자간 국제 협력 강화
5. 할랄 전문 인적 자원 개발
이와 함께 산업부(Kemenperin)는 식음료, 섬유·패션, 화장품, 제약 등 핵심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한 ‘2025-2029 할랄 산업 발전 로드맵’도 준비 중이다. 이 로드맵은 명확한 시한과 측정 가능한 성과 목표를 담아 정부, 기업,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3위 할랄 강국, Z세대가 미래 성장 동력
비록 원자재 수급, 연구·혁신 부족, 부처 간 규제 조율 등 해결해야 할 난관이 존재하지만, 인도네시아의 미래는 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권위 있는 ‘글로벌 이슬람 경제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 2024-2025)’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할랄 산업 생태계 순위에서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보다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의 53% 이상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할랄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들 젊은 세대가 현명한 소비자이자 디지털 혁신가, 그리고 할랄 분야의 유능한 기업가로 성장해 ‘할랄 라이프스타일’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구스 장관은 “산업부(Kemenperin) 산하에 이미 22개의 할랄검사기관(Lembaga Pemeriksa Halal, LPH)을 운영 중이며, 이 외에도 할랄제품과정지원기관(Lembaga Pendamping Proses Produk Halal, LP3H)과 전문인력 양성 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의 할랄 인증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 할랄 산업 어워드(Indonesia Halal Industry Awards, IHYA)’ 개최를 통해 국가 할랄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구스 장관은 행사 폐회사에서 젊은 세대를 향해 “주저하지 말고 산업가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하며, “인도네시아의 진정한 부가가치는 바로 산업 부문에서 창출된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쳤다.
이번 ‘할랄 인도 2025(Halal Indo 2025)’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할랄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세계에 천명하는 전략적 무대가 되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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