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둔 라부안 바조, ‘불법 여행사’ 기승에 관광객 주의보

'코모도 섬'으로 유명한 라부안 바조 지역 kawasan Labuan Bajo

NTT 여행사 협회(Asita), 성수기 맞아 합법성 확인 및 정회원사 이용 강력 권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모도 섬’으로 유명한 라부안 바조 지역에서 관광객을 노리는 불법 여행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도네시아 여행사 협회(Asita) 동부누사틍가라(NTT) 지부는 2025년 8월 유럽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성수기를 앞두고, 라부안 바조를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여행사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오얀 크리스티안 NTT 아시타 회장은 지난 3일(일) 현지 언론을 통해 “성수기에는 예약이 몰려 라부안 바조에 도착해서야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가는 선박이나 피니시(전통 목선)를 구하려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급박한 상황에 놓인 여행객들이 여행사의 합법성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계약하면서 사기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된 화려한 선박 사진과 실제 배정된 낡은 선박이 다른 경우는 물론, 여행 경비를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되는 ‘먹튀’ 사기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20일에는 한 영국인 관광객이 현지 운전기사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피해를 입는 사건도 발생했다.

크리스티안 회장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상품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약을 진행하기 전 반드시 해당 여행사가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지 합법성을 먼저 확인해야 후회할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시타(Asita) 정회원으로 등록된 여행사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아시타 회원사는 협회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 신뢰성을 확보한 업체이며, 문제 발생 시 협회와 함께 법적 조치나 중재를 통해 추적 및 대응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아시타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에게도 관광객 급증을 이유로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크리스티안 회장은 “단순히 많은 손님을 받는 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안전, 편의, 그리고 운행하는 차량 및 선박의 기술적 상태 등 서비스의 모든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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